인생은 중요한 것에 침묵할 때 끝장나기 시작한다
구글(Google)의 창립 모토 중 하나가 ‘사악해지지 말자’이다. 스탠퍼드대 대학원생 두 명이 전 세계 모든 문서를 찾아주겠다는 포부를 품고 검색 전문회사를 세웠는데 지금 구글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직원 수가 엄청나다. 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선 수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비즈니스의 상황은 많이 변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자신들이 정한 원칙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바뀐 비즈니스 환경에 순응할 것인가를 매번 결정해야 한다. 구글은 상황에 따른 타협을 하는 쪽을 선택하기 때문에 비난을 받는다.
소신을 지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그 한번의 선택으로 조직이라는 공동체가 흔들리거나 공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번뿐인 인생을 소심하게 사는 것은 잘못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웅대한 꿈이 아니라 바보스럽게 우직하게 단순하게 거침없이 살아가는 용기일 때가 많다. 사람은 변화의 동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의 변화를 제일 두려워한다. 이것을 이기려면 때로는 단순해져야 한다. 그럴 때 여러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한 줄 문장을 꼭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혹시 못 찾았다면 감동이나 깨달음을 준 책이 있는지, 어떤 조언이 있는지 떠올려 보라. 그 한 문장은 내 마음에 닿아 파장을 일으킨 것이다. 분명 내 마음을 흔든 한 문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문장들을 모아서 쭉 읽어보라. 제거와 압축을 반복하다 보면 어떤 흐름이 느껴질 것이다. 그걸 꿰게 되면 메시지가 된다. 그걸 다시 최대한 압축하면 나만의 한 문장이 된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고 비전이 있다. 꿈은 몸 안에 감춰둔 불꽃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그라지지 않게 하려면 그 심지에 불을 붙여야 한다. 바로 열정이다. 그 첫 시작은 내 마음을 흔든 한 문장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명언 같은 멋진 표현에 얽매이지 마라. 다소 단순하고 투박해도 자신의 말로 담아내야 한다. 투박한 한 줄 문장을 자꾸 말하다 보면 반드시 무서울 정도로 명쾌한 표현으로 정리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한 줄로 정리된 기준이 있다면 행동할 때 훨씬 자유롭다. 기준이 있으면 더 빨리 움직이고 더 재미있다. 결정은 더 쉽고 더 빨리 이루어진다. 기준이 있어야 상황 파악이 가능해진다.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삐뚤빼뚤한 생각도 한 줄로 정리하면 반듯해진다. 나는 여러분이 확신 없이 휘두른 스윙으로 삼진아웃이 되지 않길 바란다.
이런 고민을 윌리엄 펀션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중요한 것들에 침묵할 때 끝장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