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teal Young
Jun 27. 2023
욕구명상 "공감"
인생에 관해서. 나를 안다는것
욕구명상을 하는 이유는 나의 욕구를 알아차리기 위함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충족되어서 또는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느껴지는 나의 감정을 잘 잘다스리고 그리고 이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다. 그렇지 못한 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오로지 "억울함"만을 느겼다. 왜냐하면 상대방을 위해 나의 욕구와 감정을 다 무시한 채 살아오고 희생했는데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을 때, 억울함이 극대화 된다. 그런데 상대방은 본인의 욕구와 감정을 실현했을 뿐이고, 나는 내 감정과 욕구를 챙겨주지 않았던 것인데 그게 상대방에게 원망의 화살이 되어 날아간다.
욕구명상 100일!!! 오늘 나는 "공감"이라는 욕구가 떠올랐고, 공감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이라는 욕구는 나에게 어떤 감정이 들고 욕구가 실현되지 않았을 때 나는 어떤 감정이 드는지, 나에게 공감이란 어떤 것인지 한 번 들여다 보고 싶다.
공감을 받고 싶다. 공감을 해줘!!
공감을 해준다는 것 어떤 것일까?
조금 떨어져서..공감을 묘사해 보자.
공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자. 나는 너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너의 어깨를 토닥이고 있다. 나는 너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휴지를 꺼내고 있다. 나는 너에게 물어보고 있다. "괜찮아?" "힘든일 있니?" "무슨일 있니?" "즐거운 일 있니?" "요즘 좋은 일 있니?" "요즘 얼굴이 좋아보이는데 행복하니?" "화났어?" "서운한 거 있어?" "섭섭했어?" 그 사람의 감정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나는 너의 말에 귀기울이고 있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너가 웃을때 나도 웃고 있고 너가 울 때 나도 울고 있다.
공감할 때의 분위기는 어떨까? 노란빛이다. 주황빛이다. 촛불만 켜져 있는 따뜻한 방이다. 양키캔들의 향이 나는 느낌이다. 따뜻하다. 부드럽다. 조용하다. 차분하다. 즐겁다. 행복하다. 뿌듯하다. 연결된다. 상대방의 마음이 내 마음에 와닿는다. 상대방을 이해한다. 잔잔하다. 애잔하다. 안타깝다. 쓰다듬어주고 싶다. 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다. 내 어깨를 내어주고 싶다. 나도 너에게 기대고 싶다. 나도 나의 마음을 이야기 해 주고 싶다. 들려주고 싶다. 손을 잡는다.
공감받고 싶었다. 나에게 공감해 주지 않는 누군가를 바라보면 슬펐다. 상처 받았다. 속상했다. 제발 물어봐 주기를 바랬다. "너 괜찮아?" "너 진짜 괜찮아? 안괜찮으면 말해!!" 말만 할 수 있는 길을 터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물어봐주지 않았다. 왜 안물어봐줬을까? 내가 아픈걸 알면 그 사람도 속상할 까봐 그랬던 것 같다. 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감해 주지 않는 상대의 옆에 있는 나는 아프고 속상했다. 상처받았다. 슬펐다. 외로웠다. 허무했다. 허전했다. 공허했다.
누군가가 나에게 공감해 주길 바라기 전에 내가 나에게 공감해 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내가 나에게 저런 질문을 해 주고 토닥여 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공감이 필요했을 때 아마 공감해 주지 않고, 내 할말만 내 감정만 먼저 이야기 했던 일도 많았을 것이다. 누가 나에게 부탁을할 때, "너는 왜 부탁을 그렇게 쉽게 하니?" 누가 나에게 화를 낼때 "너는 왜 화를내니? 사과했잖아. 분명! 그런데 왜 계속 화가 나있니?" 누가 나에게 공감해 주지 못한건 내가 누군가에게 공감을 건낼 여유가 없었던 것 때문이었던 것도 같다.
아마 모두들 느끼는 공감은 다르겠지? 내가 알고 있는 공감은 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