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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근웅 May 18. 2020

구독서비스 –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탄생, 서브스크립션


음악, 도서, 영화와 같은 문화컨텐츠 영역부터, 음식, 빨래, 청소, 화장품, 면도기 같은 생활용품 심지어 차량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단어가 있다. 바로 ‘구독’(subscription)이다. 어렸을 적 기억하는 구독 서비스는 신문, 잡지, 우유배달과 같은 한정적인 업종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였다. 그러나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구독은 단순한 정액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신개념의비즈니스 모델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있다.


이런 이야기를 서두로 오늘은 정액제의 개념이었던 과거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지금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또 바뀐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며 기업에게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출처 : 매일경제TV뉴스)


우선 지금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과거 한정적인 업종에서 제공하던 서비스와 다르게 수많은 다양한 업종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유튜브, 넷플릭스, 쿠팡 등을 시작으로 더반찬(음식), 와이즐리(면도기), 톤28(화장품), 술담화(주류) 등과 같이 엄청나게 다양한 업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적용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참 간단하다. 시장에서의 소비자 집단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가심비, 가성비 등을 따지는 지금의 20~30대(밀레니엄 세대)가 시장에서 꽤 많은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대의 특징은 빠르고, 다채로운 경험을 추구하며, 조금 더 간편해지고,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집단이다. 


이런 소비자 집단의 성향을 기준으로 생각해봤을 때, 우리에게 다양하고 많은 서비스를 빠르고, 정기적으로, 효율성, 전문성 있게 제공하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밀레니엄 세대에게 아주 적합한 서비스가 된다. 


서브스크립션에 대한 설명을 돕기 위해 아래 작성된 기업 사례를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작용하고 있는지 설명해보겠다.




쓰니가 집 밖에서 먹는 영양제 종류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놓아지면서 영양제 또는 건강보조제에 대한 소비자의 지출이 많이 증가하였다. 위의 사진은 평소 쓰니가 챙겨먹는 영양제이다. 무엇을 먹을지 몰라 일단 사람들이 많이 먹는 영양제만 샀다. 막상 구매는 했지만 복용법도 잘 모르다보니 검색도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필요하다고 하는 영양제를 다 사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했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다 못먹고 버린 영양제가 몇개인지 모르겠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니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런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영양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최근 본 뉴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풀무원건강생활 등 7개 사에서 영양제를 통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나에게 맞는, 나에게 필요한 양의 영양제를 소분(1회분) 포장 형태로 정기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나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소분포장으로 배송이 되어 먹어야하는 시간, 적정량 등의 '복용 고민'도 할 필요가 없다. 거기다가 그동안 비싼 가격때문에 직접 구매하기가 망설여 지던, 또는 대용량으로 인해 버려지던 영양제에서 이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는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하며, 이어 기업은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고정 고객을 유지하기 더 쉬워지고,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이게 바로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의 참모습'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역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화장품 업종에선 톤28이라는 기업을 대표 사례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톤28은 고객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고객의 개인별 피부에 알맞은 화장품을 28일 주기로 발송해 주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톤28은 피부고민을 하고 있는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기업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통해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모델과 고객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피부 상태를 예측하여 추천하는 등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다른 업종으로 이제 창업한 지 2년이 채 안된 담화컴퍼니는 술담화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매월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전통주와 술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술담화의 비즈니스 모델은 제품과 컨텐츠 그리고 구독 서비스라는 3가지 요소가 합쳐진 술담화의 신개념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로 처음 타겟이었던, 전통주를 좋아하는 40~50대와 처음에는 타겟으로 고려하지 않았던  20 ~ 30대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건, 속옷과 같은 생필품을 정기 배송해주고, 심지어 빨래도 해주는 서비스부터 취미/여가생활 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종을 가지리 않고 새로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와 융합된 비즈니스 모델들이 태어나고 있다.




(출처 : KDI경제정보센터)


즉, 정리하자면 이전까지 어떠한 서비스를 소유하거나, 공유를 통해 가성비를 찾았던 고객이 이제는 구독이라는 키워드로 넘어왔고, 이러한 변화에 흐름에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고객의 Pain-point를 아주 잘 저격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기업은 이제 1차원적인 제조, 유통, 배송하는 등의 전통적인 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비자의 Pain-point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에 고민해야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는데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새로운 모델 구성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추가로 앞선 스타트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한 스타트업 기업에게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하려는 스타트업의 특성'과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Win-Win 하며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는 '미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지은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겠다. 



 “이제 소유의 시대를 넘어 접속과 이용의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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