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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스트잇 MUST IT Apr 16. 2019

모름지기 디테일을 살려야 할 때

새 계절을 맞기 전에 봐둬야 한다




 [2019 SS 시즌 에디터 추천 남성 상품] 



Dior Men, Fendi, Versace, Prada <출처: VOGUE>





Men’s handbag



여자들도 탐낼 만한 남자의 가방이 여기 있다. 얼핏 보면 여자친구의 가방을 대신 들었나 싶은 손바닥 만한 핸드백이 사실 남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킴 존스가 처음 선보인 디올 맨의 뉴 새들 백을 시작으로 베르사체와 랑방, 펜디 등 거대한 하우스 브랜드도 너나 할 것 없이 앙증맞은 크기와 모양새의 가방들을 내놓았다. 




Dior Men Pre-Fall 2019 Menswear <출처: VOGUE>



특히 눈에 들어오는 디올 맨의 메탈 새들 백은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내는 메탈릭 소재가 적용된 가방이다. 형태는 또 어떠한가. 기존 여성용 백의 생김새보다 훨씬 간결하면서도 호기롭다. 어떤 옷에 어떻게 둘러매더라도 큰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릴 것만 같다. 가벼운 티셔츠에 낭낭한 데님 팬츠를 걸친 남자도, 우아한 슈트를 입은 남자도 망설임 없이 걸쳐도 좋다. 애초에 이 시점에서 성별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니까. 






Utility pockets



멋은 둘째로 치더라도 우선은 실용적이다. 주렁주렁 달린 주머니에는 일상에서 필요한 잡다한 물건들을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다. 휴대폰부터 에어팟, 지갑, 여권. 아주 무궁무진하다. 그렇다고 해서 못난 생김새도 아니다. 시기를 잘 만나서인지 아주 멋져 보이기까지 한다. 유틸리티는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핵심적인 키워드다. 다만 이번에는 거칠고 투박한 요소들을 조금 내려놓았는지 한결 가볍고 경쾌하다는 점. 




Dior Men Pre-Fall 2019 Menswear <출처: VOGUE>



셔츠, 재킷, 베스트 등 컬렉션 전반의 대다수 피스에 다양한 방식으로 유틸리티 포켓을 배치한 준야 와타나베의 컬렉션뿐만 아니라 오프 화이트, 어 콜드 월 그리고 루이비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데님 베스트부터 재킷, 후디, 트레이닝 팬츠에 이르기까지 활용할 수 있는 범위 또한 무궁무진하다. 가방 없이 맨몸으로 나가도 걱정 없지 않을까.



Off-White, A-Cold-Wall, Louis Vuitton Spring 2019 Menswear <출처: VOGUE>






Bucket hat 


Todd snyder, Jacquemus, Ami, Sunnei Spring 2019 Menswear <출처: VOGUE>


 뉴트로와 고프코어의 흐름을 타고 트렌드의 반열에 올랐던 90년대 잇 아이템 '버킷 햇'은 이번 시즌에도 빠지지 않고 지속될 전망이다. 스트리트 룩에나 쓸 법하다고 생각했던 이 모자는 예상외로 단정한 차림새에도, 또 여유롭고 낭만 있는 차림에도 제법 잘 어울린다. 캐주얼한 재킷부터 부드럽고 유연한 셔츠, 보헤미안 무드의 트렌치코트까지. 



Fendi, Valentino Spring 2019 Menswear <출처: VOGUE>




단순히 심심한 모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재, 컬러, 프린팅 등의 변주를 주어 보는 재미까지 있다. “어디 한번 쓸 테면 써봐” 하는 무신경하고 쿨한 기질이 엿보인다고나 할까. 강렬한 네온 핑크 컬러의 깃털로 만들어진 발렌티노의 모자는 꼭 한번 써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출처: VOGUE>





Cowboy leather boots



황야의 카우보이가 신을 법한 웨스턴 부츠는 사실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 맨질맨질 광이 나는 가죽인 데다가 뾰족한 앞코와 긴 발등, 메탈 장식하면 단연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날렵한 형태와 부드러운 가죽, 매끈한 힐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어느 날엔 꼭 신고 싶다. 특히 발렌시아가의 웨스턴 부츠가 그렇다. 대표적인 웨스턴 디테일이 가미되어 있고, 포인티드된 스퀘어 토우가 돋보인다. 오는 봄 새 신을 신고 폴짝 뛰고 싶은 기분.



Fendi, Valentino Spring 2019 Menswear <출처: V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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