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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광 Oct 06. 2023

사업에 도전한다는 일

사업일기 intro. 어떻게 하다가 사업을하게 되었나

출처 : Pinterest


오랜만에 잊고 있었던 브런치. 사업진행의 한 SNS채널로써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들을 정리하고, 사업일기라는 주제로 글들을 꾸준히 써서 발행할 계획이다.


이제 막 30살, 1994년생에게 느껴지는 고용불안은 대한민국에 살아가고 있는 청년은 누구나 느끼는 패시브스킬같은 것이다. 나도 모르게 언제 어디서 발동되는지 모르지만 항상 품고있는 그런 무형의 무언가. 


20대 초.중반 나는 참 많이 방황을 했다. 요리사가 되려고 했다가, 목사가 되려고 했다가 이렇다 할 목적을 못가지고 이런 일, 저런 일을 전전하다가 우연찮게 인테리어업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새로운 카페들을 다니는 일을 좋아하고,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는 일을 꽤나 즐거웠고 드디어 내 일을 찾았다는 생각에 흥분되어 일을 시작했다. 



뻔한 클리셰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잡일부터 시작했고 대부분 짐 나르는 일 밖에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고해서 손재주가 있었을까? 손만 대면 망가지는 똥손 중에 똥손. 힘들고 지치고, 급여도 넉넉치 않았기 때문에 매일매일 불안했고 불안정했다. 이렇게 한다고 뭐가 되긴 하는 걸까하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버텨나갔다.


  나는 인테리어디자이너가 되길 원했지만, 인테리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대부분 대학전공이 관련이어야하거나, 관련 자격증이 있어야하는데 취업을 위한 자격증은 관련 전공을 나오거나 인테리어 경력 2년이상은 되어야 그래도 이 업계의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었다.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취업준비생으로 살아간다는 건 또 한 번의 시간 낭비, 인생 낭비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이 곳에서 일하면서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약 3년의 시간이 흘렀다. 


3년이라는 시간은 이직할 때 경력으로 어느정도 인정해주기 시작하는 연차로 알고 있는데, 내가 자부하는 한 가지는 3년이었지만, 5년간 배워야할 것을 3년동안 배웠다는 것을 자부한다. 


낮에는 아파트에 가서 철거를 하고 밤에는 왕복 세 시간 거리의 학원에 가서 3d max라는 공간을 실사화해서 그리는 프로그램을 배워나갔다. 그 노력 덕에 그렇게 고퀄리티의 전문가 수준은 아니어도, 경쟁력을 갖췄다. 틈틈이 밤시간을 활용해 캐드도 배워나가면서 인테리어디자이너에 근접한 모습까지 성장했다. 


새로운 공간들을 보고 만들어가는 현장에 내 노력들도 더해지며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태껏 일을 하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 좋은 감정들을 느꼈고 말 그대로 뿌듯했다. 지금은 나의 상사의 오더에 따라 움직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머리속에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반영하고 시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생각보다 인테리어 일이 천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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