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yes Oct 08. 2023

우리의 식탁을 위한 IT

간단하게 짚어보는 Ag-Tech 이야기

‘애그테크(Ag-Tech)’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애그테크는 식품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말로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드론 등의 첨단 기술을 농산물의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전 과정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이집트에서 나일강의 범람을 예측하기 위해 만든 ‘태양력’ 또한 애그테크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범위가 방대합니다.


농업과 기술. 특히 IT기술이라니!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인류 역사에 있어서 농업은 가장 급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최신 기술과 융합되며 발전해 온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소와 달구지를 활용한 농사는 산업화를 거치며 농기계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리고 경비행기를 넘어서 드론을 활용한 농사가 보편화되기까지 애그테크의 역사는 유구합니다.


이처럼 기나긴 농업과 기술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현재 애그테크에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이 한창 몰아쳤습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드론이 하늘을 날며, 병충해에 취약한 작물을 찾아 농약을 뿌립니다.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 형태의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대량의 목초지 생장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과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IoT(Internet of Things), 이른바 사물 인터넷이 그 원조입니다. 농기구나 설비에 센서, 통신장비, 모터 등의 기술 도입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상상하고, 도전하게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이 두각을 나타내며, 그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었을 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IT와 농업의 만남, 애그테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IT에 저의 새로운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애그테크가 우리의 '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식품산업과 함께 광범위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생산력, 품질 향상을 위해 발전해온 농업기술과 이를 원재료로 하는 식품시장의 규모, 그리고 식품의 영향력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식량안보, 앞으로의 애그테크 등 현대 스마트 농업의 겉면을 핥기에 딱 재밌는 내용으로만 추려보았습니다. 이 글의 전문을 요즘IT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애그테크' IT기술로 길러 식탁에 오르기까지




표지의 그림은 스페인의 보물, '살바도르 달리'의 '만종' 입니다. '만종'은 프랑스 화가 '밀레'의 그림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우선 제게 농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은 '만종'입니다. 특유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정적인 구도, 그리고 교훈이 담긴 것 같은 작품적 네러티브가 깊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인상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었나봅니다. 특히 어릴 적부터 이 그림을 보고 자라온 살바도르 달리에게는 더욱 그랬나봐요.


살바도르 달리는 평생에 걸쳐 '만종'을 여러차례 그립니다. 혹시 이 부부가 지켜보고있느 것이 '관속의 아기'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 주장을 처음 했던 것은 살바도르 달리입니다. 그는 밀레의 그림이 자신에게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어요. 1990년대 들어서야 X-ray촬영을 통해 관으로 추정된느 스케치가 있었음을 발견하긴 했는데요. 뭐,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제가 표지의 그림을 '달리의 만종' 으로 고른 이유는 농업의 재해석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달리'가 그 만의 시각으로 '만종'을 새롭게 여러차례 해석했듯,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도 '농업'을 그리고 '식품산업'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서비스 기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