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D ONE Nov 12. 2023

면접 페르소나 준비  Fake till make it

9. 진짜로 관심은 없지만 관심 있는 척하고 싶을 땐

실제로 관심은 없지만
면접 때만큼은 이 산업과 직무에
관심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요

위와 같이 얘기하는 사람. 면접에서 걸러야 되는 사람입니다... 만, 필자도 위와 같은 생각으로 취업 면접을 준비한 적이 있었다.  현직자의 입장에서는 실제로 본인이 관심이 없는 산업에서, 그 직무를 수행하면 후회할 것이 뻔할 텐데 싶지만, 취준생의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필자도 첫 취준 때 최종 2곳에서 동시에 불합격하고 그다음 취준 때는 어느 정도 조건만 맞으면 여러 군데 지원했다. 그때는 불합격 통보가 내 인생에다 대고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니깐 말이다.  각설하겠다. 취준생에게는 언제나 실용적인 내용이 필요할 뿐이기에.


※안내※ 제조업/문과 상경계열/사무직에 적합한 이야기일 수 있으니 읽다가 본인과 맞지 않는 것 같으면 시간낭비 하지 마시고 바로 다른 글을 찾아가시면 되겠다.


■ 전문가인척 5~10년 뒤의 모습을 전망한 한 편의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기

- 시작부터 어렵다. 관심도 없는데 어떻게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 불가능이다. 그래도 일단 oo산업군에 oo 직무를 지원했다고 가정하면, "oo산업의 향후 전망"을 검색해 본다.(취준생들이여, 챗 GPT를 적극 활용하시라!)


- 가령, 챗GPT에 질문을 입력할 때, 명령어(Prompt)를 2가지 방향으로 물어본다. 가량, 전기차 산업의 향후 5년/10년 뒤 미래 전망을 ★긍정/부정 시나리오 각각 가르쳐 달라고 묻는다.

 

- 미래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라고 제안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과거 실적과 정보는 잘 찾는데, 본인의 상상력을 가미한 '관점'을 담은 답변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면접관이라면 어느 기사에서 본듯한 답변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취준생'의 신분이라면 설령 그것이 비논리적일지라도 자신의 관점을 담은 답변이 있어야 한다. 그 관점이 결국 oo 산업에 대한 관심의 증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이것조차 어려우면, 관련하여 유튜브/세바시/TED 같은 강연 영상을 보고 전문가의 의견을 그대로 흡수하시라. 독창적인 견해는 불가할지라도 최소한 지식은 생기기 때문에, 언젠가 응용할 수 있는 토대를 쌓을 수 있다.


■ 면접관에게 무조건 질문하라.

- 사람이 관심이 없으면 질문을 못한다. 이런 점에서 면접관에서 질문을 하는 것은 최소한 '어떤 인상'이라도 줄 수 있다. (물론 당신이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 인상이 긍정적 일지 부정적 일지는 알 수 없다) 필자가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 나름 그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지원한 산업군은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돈을 버는 것인지 조사를 하지만 대학생의 입장에서 현업에 있지 않은 이상 정확히 그 구조와 이면의 내용을 알기가 어려웠다. 그때, 필자는 마지막 질문으로 이렇게 물었다.


#상황 : OO회사 해외영업/신사업개발 최종(임원) 면접 中  *(괄호는 임원 대답)
- (취준생인 필자) : "시간이 허락된다면 질문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래요 짧게 해 보세요)
- "OO산업에서 실제 바이어를 만나서 해외영업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필드에 계시면서 글로벌 기업에서 해외영업의 실무가 될 준비생들에게 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허허 뭘 그런 걸 다 묻고 그러나) - (하고 길게 뭐라고 말씀을 길게 하셨다. 필자에게 질문을 짧게 하라고 하시고선^^

- 위 질문의 의도는 다음과 같다. 첫째, 면접관의 오랜 경력을 인정하고 그에게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신입으로서의 자세 어필이다. 결국 임원면접에서 중요한 건 태도다. 필자도 취준생인 시절에는 태도의 중요성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로 어느 정도 걸러지면, 실력은 태도에서 나온다. 그 태도가 정신력이든 책임감이든 하여튼 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은 눈에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는 태도를 어필했다.


둘째, 실제로 취준생들은 현업의 이야기를 듣기 어렵다. 요즘처럼 유튜브에 현직자 인터뷰를 많이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와닿지 않는 얘기일 수 있지만, 실제로 면접에서 '채용'을 결정하는 사람의 시각과 생각을 엿들을 수 있는 기회는 본인이 직접 최종면접까지 가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 따라서 취준생 여러분은 (최종 면접에서 붙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설령 준비한 만큼 제대로 면접을 보지 못했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가 없다. 특히! 초반에 준비한 대로 못했다고 중간에 놓아버려서는 안 된다. 내가 이곳에, 이 직무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있었음을 어떻게 서든 보이는 것, 절박하다면 발악이라도 해보는 것. 그것이 99%의 취준생들에게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필자가 합격한 6곳의 회사 중에 3곳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여, 당시 필자를 면접 본 임원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중 1명은 필자를 기억하지 못했고(씁쓸,,,) 나머지 2명은 신기하게도 똑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다른 지원자들보다 능력은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나도 면접을 들어가 보니까 지원자들의 눈빛과 태도만 봐도 어느 정도 의지가 보인다. 그때의 느낌을 믿었다-라고". 여기서 중요한 건, 결국 임원들도 느낌으로 사람을 뽑는다. 그들의 느낌은 수 십 년간 누적된 직관이다. 직관을 관통할 수 있는 건 결국 진정한 관심이다. 최종 면접을 앞둔 여러분들이 부디 자신의 진정성을 자신 있게 펼치시기를 바라며.

매거진의 이전글 면접 보기 전에 어떻게 말할지 전략도 없으면 안되겠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