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글쓰기 습관을 가지기 위한 5가지 방법
마흔 이후 중년이 되면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을 한번 돌아보게 된다. 젊은 시절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그래도 잘 성과도 내고 했지만, 나이 들면서 인생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이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점점 적어진다. 그만큼 시간이 소중해진다. 그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지나간 시간을 기억하고 싶지만 점점 희미해진다.
좋았던 추억, 아팠던 기억을 잡기 위해서 또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록이 필요하다. 사진도 있지만, 글로 옮기면 추억과 기억에 대한 내 감정도 오롯이 남는다. 중년 이후 글쓰기는 지나온 내 기억을 정리하고,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나는 중년의 나이가 된 사람을 만나면 무조건 오늘부터 한 줄이라도 글을 쓰라고 권한다. 5줄 이상 못 쓰던 내가 글쓰기를 통해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내 이야기나 강의를 듣고 나서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한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하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그래도 배운
대로 무조건 일단 쓰라고 하니 한번 시도한다. 시작하는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강의만 듣고 나도 써봐야지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적다.
글쓰기를 한 번이라도 시작했다면 계속 쓰기 위해서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좋다. 습관은 어떤 분야든지 계속하게 하는 힘을 준다. 글쓰기 습관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작은 목표부터 설정하자. 30분 또는 1시간 시간을 정해놓고 현재 내가 쓸 수 있는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하자. 부담이 없어야 계속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30분 내 5줄이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분량이라고 판단되면 한 달 동안 5줄만 쓰자. 분명히 20분 내로 5줄은 금방 쓰게 된다. 처음에는 내가 부담되지 않는 분량과 시간으로 시작하자.
둘째, 매일 같은 시간에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새벽도 좋다. 자기 전도 좋다. 자신이 글을 쓰기에 가장 편한 시간을 미리 계획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시간에는 글을 써야 한다. 이렇게 한 달 정도 매일 같은 시간에 쓰면 익숙해진다. 루틴이 생긴다.
셋째, 자신이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을 찾자. 글쓰기에 적합한 장소를 구하거나 찾는 것이다. 커피숍이 좋다면 자신만의 자리도 정하자. 나는 집에 있는 내 책상에서 글을 쓸 때 지금은 편하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쓰는 연습이 가장 좋다.
넷째, 조금이라도 매일 쓰자. 매일 쓴다는 개념은 꼭 블로그 등 SNS에 하나씩 긴 글을 쓰자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다이어리에 2~3줄 오늘 할 일을 적거나 무슨 일이 있었다고 감정을 기록하는 것도 쓰는 행위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어떤 형식이라도 좋으니 기록하자.
다섯째, 나만의 보상을 실천하자. 조금이라도 썼다면 나 자신을 칭찬해준다. 일주일 동안 5개 이상의 글을 썼다면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좋다. 글을 쓰면서 하나씩 쌓아갈 때마다 자신에게 보상해주면 더 동기부여가 된다.
위 5가지 방법으로 중년 이후에는 자신만의 글쓰기를 시작하자. 글을 쓴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면 된다. 당신이 쓴 글에 누가 뭐라고 폄하하거나 잔소리해도 무시하자. 닥치고 쓰면 된다. 당신이 그렇게 쓴 글 중 하나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그런 경험을 많이 했던 나이기에 믿어도 좋다.
중년의 시간은 청년의 시간보다 더 빠르게 흘러간다. 올 초 실직과 사기 등으로 참 힘들었지만,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매일 조금씩 쓰다 보니 마음도 잘 추스르고 일희일비 하지 않고 1년을 살아왔다. 오늘부터라도 당신만의 글쓰기 습관을 한번 길러보자. 매일 쓰다 보면 글쓰기의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뭐라도 좋으니 당장 한 줄이라도 적어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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