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싶은데 바빠서 쓸 시간이 없다고 한 수강생이 하소연한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 “뭐가 그렇게 바쁘세요? 어제 저녁 시간은 뭐하셨어요?” 한참 뜸을 들인 수강생이 이렇게 대답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친구 만나서 저녁 먹고 집에 와서 잤어요. 친구와 글쓰기 이야기도 했는데, 잘 안된다는 이야기도 같이 했어요.”
말문이 막혔다. 이미 답은 나와 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일상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있다. 24시간에 해야 할 목록이 많다. 당연히 글쓰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또 글을 쓰고 싶다고 하지만, 우선순위가 아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아니 일상에 글을 쓰는 시간도 본인에게 허락하지 않고 다른 것부터 다 하면서 무슨 글쓰기가 잘 안된다고 이야기합니까? 하루 10분이라도 시간 내서 쓰세요. 그럼 매일 조금씩이라도 쓸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수강생에게 했더니 한숨 쉬면서 그저 알겠다고 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 내 입에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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