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진 엮음
14년 전 2012년 초 다니던 네 번째 회사에서 해고당한 시절은 내 인생에서 참으로 추운 겨울이었다. 그 시절 매일 술 마시면서 왜 이렇게 되었는지 신세 한탄만 했다. 그러다가 다시 살고 싶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던 시절 이 한 권의 책이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시절 내 심정을 너무 잘 표현한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책이 바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다.
<인간실격>에 나오는 주인공 요조는 어린 시절부터 소외감과 두려움 속에 살아온 인물이다. 겉으로 보기엔 부유했지만, 내적으로 사랑받지 못해 늘 공허하고 불안에 떨면서 살았다. 사람과 늘 친해지지 못하고 겉돌았다. 일부러 밝은 척 하면서 사람들과 지내면서도 타인에게 자신의 초라한 내면을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상황은 다르지만 지금까지 타인의 눈치와 인정을 갈구하면서 살아온 내가 요조의 모습과 겹쳐졌다.
<인간실격>의 문장 하나하나가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그만큼 다자이 오사무가 쓴 날 것의 문장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다시 그런 느낌을 받게 할 한 권의 책을 최근에 만났다. 그것도 다자이 오사무가 쓴 다른 책의 문장과 같이. 14년이 지나 다시 만난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은 지금은 어떻게 느껴지는지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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