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시작한 사진이라는 취미는 어느덧 20대 중후반인 나에게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누군가 사진을 왜 찍냐고 묻기 시작한다면, 사진은 그냥 나의 일부분이다,라고 말 할 정도가 되어 버렸으니..
누군가는 사진은 허세, SNS용, 먹방 찍기, 자기 자랑하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틀린 말도 아니다. 요즘 어딜 가나 밥을 먹기보단, 관광지를 보기보단, 현 시간을 즐기기보단, 사진 찍기에 바쁜 이들을 많이 본다. 결국 찍어서 어디 포스팅하려고.... 그럴 때마다 나 또한 그러한 용도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닐까... 남에게 자랑하기 위하여,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면, 내 사진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며 3자가 자신만의 감정을 가질 때, 나의 사진이 비로소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 사진은 소통이다. 얼마 전 비비엔 마이어라는 사진작가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개봉하였다. 생전 단 한 점의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던 그녀의 작품들은 어느 날 한 골통품 수집가에 의하여 세상에 사진이 공개되었고 세상은 그러한 작품들을 재평가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사진을 통하여 사람들은 새로운 소통을 하였고, 휴머 사랑 증오 등 다양한 감정을 사진을 통하여 사람들은 찾아갔다. 그러한 사진에 열광한 사람들은 도리어 그녀란 사람에 대하여 궁금하기 시작하였고, 사진에서 그녀의 흔적을 찾으려 노력하였다.
그녀는 지금 이 세상에 없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와 오늘날까지도 소통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에게 새로 운 감정을 오늘날 자신의 사진을 통하여 전달하고 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사진이 이러한 사진 아닐까? 결국 내가 추구하는 사진도, 남들과의 소통 아닐까?
사진은 기록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