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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적과 발산 Jul 29. 2022

점심메뉴도 못 고르면서 주가를 예측한다고?

인간은 왜 항상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가?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사회과학에 속하는데 사회과학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과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탐구하는 과학의 한 분야라고 정의된다.


하지만 자연 그 자체의 구조, 성질, 법칙을 다루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인간의 사고방식과 그에 따른 행동 양상은 계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개인의 행동은 물론 그 행동들이 모였을 때의 결과 또한 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 없다.

간단히 생각해봐도 인간이란 동물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감정이 다른 것처럼 가격 변동에 있어서 조울증 환자와 같은 행동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통적인 경제학 모델은 합리성에 기반되어 있다.

즉 인간이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그들이 거래하는 재화의 가격 또한 항상 합리적인 계산에 의해 도출된 결괏값이라는 것이다.

인간과 시장이 합리적이라면 저평가, 고평가라는 개념도 없어야 하고 버블이라는 표현 자체도 없어야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봐도 항상 버블은 존재했으며 그에 따른 후폭풍으로 급격한 가격 조정이라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인간이 거래에 있어서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류의 진화과정을 통해서 설명될 수 있다.

최초의 인류에 대한 과학적 발견과 연구는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지만 단순히 봐도 인류는 수백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현재로부터 약 12,000년 전에 농경사회가 시작되었고 1차 산업혁명은 1760년대에 시작되어 현재의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24시간으로 압축하면 인간은 23시간 59분여 동안 수렵, 채집활동을 하다가 1분 정도 자급자족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개의 조상이자 최초의 가축인 회색늑대(gray wolf)는 15,000년 전 인간의 무리에 접근한 것을 시작으로 농경사회가 시작할 때쯤부터 사람의 손에 길러졌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개를 기준으로 봐도 약 1만 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간에 의해 길러지고 현재까지 수많은 품종이 개량되었지만 개는 현재까지도 야생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하물며 인간이란 존재는 고작 1만여 년이 아닌 수백만 년 간 야생동물을 잡아먹고 나물을 캐러 다녔기에 그 당시의 습성 또한 현재까지도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 잔존해 있는 이 습성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대부분이 현시대를 살아가는데 방해가 됨에도 말이다.)


그런데 이 습성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가난한 길로 이르게 하는 장본인임을 인지한다면 과연 무시할 수 있을까?

인간은 왜 항상 '오늘은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기'를 희망하는지, '내가 사면 고점이고 내가 팔면 저점'인지 등의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인류의 진화와 그에 따른 역사를 토대로 글을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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