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목표 설정하기
10년 후 회사에서의 내 모습은 어떨까?
나의 노하우는 회사에서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숨이 막히는 얘기일 게다. 가치관이 맞지 않는다 생각되면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그냥 넘어가도 괜찮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니 말이다.
직장생활에서는 언제 기쁨과 보람을 느낄까? 월급 받을 때? 직장생활에서 돈이 전부라면 너무 슬퍼진다. 그깟 돈 때문에 이 모욕을 참아야 하나?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연봉을 받다 보면 금방 허탈해지기도 한다. 물론 연봉은 개인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는 하나, 전부는 아니다.
직장생활에서 동기부여를 받는 요인은 '발전'과 '인정'이다. 이 회사에 다니면서 저 상사를 모시면서 매년, 매달, 매일 발전하고 있는가? 내가 하는 일의 어려움과 성과를 회사를 알고 있고, 인정해 주는가? 이 두 가지에 따라 울적해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공부도 다 때가 있다.'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일을 배우는 것도 다 때가 있다. 신입사원 때는 인정보다는 '발전'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무엇이든 해보고, 느끼고, 발전하라. 신입사원 때 일을 제대로 배워야 발전할 수 있다. 신입사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이유다.
회사에서의 1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인생의 청사진과도 맞물려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먼저 인생 로드맵을 그려보라고 조언한 바 있다.(4월 29일 게시글 인생 쪼개기 참고) 이제는 회사를 중심으로 다른 버전의 인생 로드맵을 그려보자.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가로 행에는 일, 건강, 가족, 이웃으로 항목을 나누고, 세로 행에는 연도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적어 보아라. 목표는 개인목표과 회사목표 모두를 적는다. 현재 나이, 결혼할 나이, 기혼자면 배우자의 나이, 출산계획이 있다면 태어날(또는 태어난) 아이들의 나이 등을 고려해 항목마다 해야 할 일들을 적어보는 것이다. 아이가 생긴다면 대학까지 지원할 것인가? 대학원까지 지원할 것인가? 그때는 내 나이는 몇일까? 등을 적어보자.
나의 인생 로드맵을 그렸었다. 놀랍게도 계획했던 2014년에 임원을 달았고, 슬프게도 65세까지 일해야 두 아이의 대학원과 유학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회사에서의 승진 목표는 평균보다 1년 정도 앞서 적어보자. 만 3년 후 승진하는 것이 관례라면, 만 2년 만에 대리로 승진하기를 목표로 삼는 거다. 일단 적어보자. 안되면 어떤가? 괜찮다. 빨리 승진하면 좀 더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고, 더 많은 권한을 게 되고, 리더십을 기를 수 있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승진은 나의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아주 좋은 기회다.
이 로드맵을 매년 말 업데이트 시켜라. 목표와 실천전략이 매년 바뀌어도 상관없다. 인생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보고, 목표를 정해 한 발씩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회사에서의 로드맵과 인생 밑그림을 그리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면, 무능한 선배가 괴롭혀도 참아낼 힘이 생기고, 더 잘 나가는 동기들도 웃으며 축하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왜? 오늘도 꿈을 향해 한 발을 내디뎠으니까...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