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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스마회사선배 Apr 01. 2024

사회생활 승리하기_기본 지키기(호칭과 복장)

언니, 형님 노노! 불편한 복장 노노!

 인간관계에서 호칭은 무엇을 의미할까?'꽃은 꽃이라고 이름 불러줄 때 비로소 꽃이 된다'는 시인 김춘수 님의 말처럼 호칭은 서로의 존재와 관계를 규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족이나 친구사이에서로 합의만 면 어떤 호칭도 상관없지만, 회사(직장)는 그렇지 않다. 회사마다 호칭이 다르다. 직급을 부르기도 영어이름을 부르기도, ㅇㅇ님이라고 부르는 회사도 있다. 친하다 해서, 친해지고 싶다 해서 마음대로 불러서는 안 된다. 회사는 철저한 위계조직이기 때문이다. 즉, 회사(상사)의 명령과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위계를 따르는 조건으로 우리는 금전적 대가를 받고 회사에 다니는 것이다. 그러니 회사가 정한 호칭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외부 고객(협력사)에게 우리 직원을 소개할 때는 회사 규정에 상관없이 직급이나 직책을 불러 소

개 한다. '저희 회사 000 과장입니다. 과장님이라 하지 않고,  이름에 직급만 붙여 소개한다. 회사든 협력사든  상대방을 호칭할 때는 직급이나 직책 중 높은 것으로 호명한다. 직급은 회사의 공통적인 등급이며, 직책은 등급에 상관없이 맡은 책임을 말한다. 상무가 대표의 직책을 맡고 있으면, 'ㅇㅇㅇ대표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의다. 제일 삼가야 할 호칭은 바로 형, 형님, 언니, 누님이다. 회사는 친목모임이나 조폭집단이 아니다. 관계지향적 호칭은 공사구분을 방해한다. 여성팀장에게 '언니'라 부르고, 남성팀장에게 '오빠'라 부른다고 생각해 보자. 직급의 높낮음을 떠나 이런 호칭은 조직생활에서 절대 써서는 안 된다. 친근함을 표현하고 싶으면 철저히 사석에서만 써라. 회사 회식자리까지도  사석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는 써도 무방하다. 프로답지 않은, 공사구분 안 되는 언니, 형님 호칭은 절대 쓰지 말자. 또 당사자 앞에서는 깎듯이 호칭하다가 없을 때는 '는 말이야, 또는 ㅇㅇ는 있잖아."라고 해서도 안된다. 협력사든 직원이든, 앞에 있든 없든 예의를 갖춰 호칭해야 한다. 당사자 귀에 다 들어간다.


 회사에서는 선배든 후배든 가급적 존댓말을 쓰도록 하자. 31년 차인 필자도 아직까지 모두에게 존댓말을 쓰고 있고, 회사를 다니는 동안 계속 이 습관을 유지할 것이다. 수십년 알고 지낸 후배들에게도 물론이다. 말을 놓으면 친해진 느낌은 들 수 있으나, 존댓말을 쓸 때보다는 가볍게 대하게 된다. 은퇴를 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계속 만나게 되는 사이가 되면 그때는 편하게 말을 놓을 생각이다. 간혹 말이 짧은 사람이 있다. 존댓말을 쓰는 듯하면서 끝을 흐리거나, 혼잣말인 듯하면서 반말을 쓰는 경우가 있다.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다. 상대방은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속으로는 '예의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회사에서의 복장도 '또 다른 나'의 표현이다. 예전에 비해 복장은 매우 자유로워졌으나,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매너라는 게 있다. 바로 '남에게 불편함을 줘서는 안 된다'이다. 또, '때(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 잠잘 때 입는 옷,  일상에서 입는 옷, 휴가지에서 입는 옷,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어야 하는 옷은 엄연히 달라야 한다. 사내 외 공식적인 행사, 협력사 미팅, 협력사 방문 시에는 정장이나 세미 캐주얼 등 재킷을 입고, 회사 배지까지 착용하면 금상첨화다. 개인이 아니라 회사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상대방을 위해 예의를 갖췄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사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도 가급적 재킷을, 치마정장보다는 바지정장이 좋다. 무대 앞에 선 사람의 말만 듣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머리에서 발 끝까지 보게 되기 때문이다. 목선이 많이 이거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지양하고, 액세서리도 크지 않은, 단정한 것으로 착용하라. 짙은 화장, 짙은 향수를 자제하고, 무채색 톤으로 옷을 입어 발표자의 겉모습보다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하자.


 날씨가 더워지면 노출이 많아진다. 민소매, 찢어진 청바지,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 팬츠, 망사스타킹, 깊이 파인 옷, 등이나 어깨가 노출된 옷은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괜한 구설에 오른다. 만약 특별한 저녁 약속이 있다면 퇴근할 때 갈아입고 나가라. 업무시간에 헤어 헤어롤을 끼고 있는 것도 눈살이 찌푸려진다. 앞머리에 볼륨을 넣어 누군가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일 텐데, 그럼 현재의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는 말인가? 아니, 그와 상관없이 회사에서 어떻게 헤어롤을 끼고 업무 할 생각을 하냐는 말이다. 


 어폰을 끼고 업무를 하기도 한다. 불러도 잘 못 듣고,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서는 '이렇게 해야 일이 잘된다'고 항변한다. 회사는 독서실도 아니고, 고3짜리 배려해 주는 가정은 더더욱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대화와 일하는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도 배우는 게 있고, 이것도 직장생활의 일부이다. 이어폰은 출퇴근 시간에만 사용하고, 귀를 열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해라. 회사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이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얼마나 떨면서 면접을 보았는지 잊어서는 안된다. 출근할 때 이 옷을 입어도 되나 헷갈린다면, 거울이 면접관이라고 생각하면 금방 판단이 설 것이다. 또 한 가지 욕심을 부리자면 회사의 비전과 맡은 업무에 어울리게 옷을 입어야 한다. 트렌디한 업종은 누구보다 트렌디하게, 신뢰감이 중요한 업종은 누구보다 신뢰감이 들게 입도록 하라. 

 일주일치 스타일 세팅을 해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수십 년동안 매 주말마다 하는 루틴이다. 날씨와 스케줄에 맞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입을 옷, 구두, 양말, 액세서리, 가방까지 미리 세팅해서 별도의 옷걸이에 걸어 놓는다. 아침 준비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어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아질 경우의 수가 적어지고, TPO에 맞게 옷을 입을 수 있다.


 호칭은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규정짓고, 복장은 '겉모습으로 보여주는 나'라는 점을 잊지 말자. 프로다운 언행으로 신뢰감을 쌓아 놓으면 성공으로 가는 길은 더욱 가까워진다. 정말 믿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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