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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고지순 Jun 11. 2018

이력서 작성 MUST 기법

선택의 순간

취업준비생이든 경력자이든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힘들다. 이유는 단순하다. 남에게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만이 볼 수 있는 비밀일기는 술술 써 내려가지만 학교에서 일기를 써오라는 숙제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즉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형식적 일기를 쓰는 것은 고통이다. 


그만큼 남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글로 본인을 표현해야 한다. 이력서 작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직자들의 공통점은 몇 줄 작성하고 나면 더 이상 쓸 말이 없다는 것이다. 가령 취업준비생의 경우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기술하라고 하면 한두 줄에 끝나고, 경력자의 업무기술은 세네 줄이면 끝난다.


과연 어떻게 하면 본인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 이번 장에는 필자의 MUST  이력서 작성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방법이 MUST 이기 때문에 해당 작성법을 모두 고려하였으면 한다. 


우선 M이다. M 은 MIX , 즉 융합을 의미한다. 컨버젼스보다 단순하다. 근래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T 자형 인재가 거론된다. T 자형 인재의 세로획은 한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성을 의미하고 가로획은 다방면의 식견을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본인이 속한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인정받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여러 분야에서 식견을 쌓는 것 또한 물리적으로 힘들다. 결국 아주 조그마한 T 자를 그리면 남들이 T라고 봐주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융합형 인재가 현실적이라 생각되며 실제로 누구나 융합 형태의 삶의 방식에 익숙하다.

해당  대표적인 사례로 스마트폰을 들 수 있다. 전화, 인터넷과 카메라가 결합되고 앱 콘텐츠로는 정보와 지식은 물론이고 쇼핑, 게임 및 금융거래 등이 가능하다. 복합쇼핑몰도 좋은 예이다. 한 공간에 다양한 형태의 상품들을 접할 수 있는 쇼핑몰은 과거 패션코너과 외식 코너는 별도의 층으로 구성되었는데 근래에는 하나의 공간에 함께 전개한다. 즉 식사를 하면서 옆 매장의 옷을 구경한다.


직업 세계에서도 융합은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 마케터는 전통적인 4 대 매체를 통해 상품을 마케팅하는 전문가로 인식되었으나,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양대 채널을 활용하지 못하면 마케터로서 살아남기 힘들다. 모든 산업군에서 IT 의 영역이 커지면서 TECH라는 신기술에 부합되는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몇 년 전부터 BIG-DATA를 통한 솔루션 창출이 화두가 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현재도 다양한 산업군으로 진출하고 있다. 


융합은 어떤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이종 산업 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디어 기업과 커머스 기업의 합병이다. 일명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위한 것으로 전통적인 미디어 시장의 수익창출의 한계점과 커머스 기업은 콘텐츠의 확보라는 양자의 NEED 가 합쳐진 것이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개인의 관심사는 분산되어 있고 관심사가 전문화되면 향후에 융합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평소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미디어를 활용하여 게임방송을 하고 싶어 하듯이 융합은 포괄적이며 막연한 생각들을 구체화시키는 단초가 된다. 현재의 Z 세대는 과거에 불리었던 직업을 위해 취업을 준비해선 안된다. 급속도로 세분화되고 융합된 직업세계를 대면하기 위해선 본인이 관심 있던 분야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환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파워 블로거가 된 취업준비생은 환경운동단체보다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했다. 이력서는 자연환경보호에 노력한 얘기 이외에 달리 내세울 것이 없다. 하지만 조금 관점을 바꾸어 보면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CSV 즉,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공동의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환경보호이고 기업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필요한 사람은 환경보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가고 싶은 기업에 해당 분야를 접목해서 이력서를 작성해 보시라.


지식과 기술이 주도하던 시대가 가고
의식과 통찰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장에는 U 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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