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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Apr 28. 2024

둔필승총 240428

카를로 로벨리,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카를로 로벨리의 책은 읽을 때 즐겁고 흥분되지만, 읽고 나서는 왠지 쉽게 잊힌다. 이 책은 다를까. 


이 책은 의미와 지향성에 관한, 그래서 대니얼 데닛이나 안토니오 디마지오가 평생을 걸쳐 추구해온 문제인 <마음>에 관한 아주 중요한 챕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카를로 로벨리의 해설은 너무 쉽고 단순하다. 그냥 단순하게 설명했을 때, 그 설명의 구조 사이에는 비약과 허술한 연결이 존재한다. 데닛이나 디마지오는 바로 그 부분들을 채워 넣으려고 그렇게 고생을 하는 것이다. 


반면 로벨리는 그 허술한 연결을 은근슬쩍 은폐하고 지나가 버린다. 과연 카를로 로벨리는 <마음>에 관한 설명을 한 것일까? 내게 그의 설명은 앞서 말한 비약과 허술한 연결을 깡그리 무시한 (그래서 정말 알고 싶은 문제에 답을 주지 않는) 거시적 설명에 불과하다. 틀린 설명이 아니다. 부족한 설명일 뿐이다.


나는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관을 좋아한다. 시간이란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하고 많은 책을 읽고 내린 내 결론은, 시간이 의식의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의식, 즉 마음을 알아야 한다. 시간을 되돌리거나 시간에 역행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테드 창 소설의 주인공처럼, 시간의 비절대성을 깨닫고 괴로움에서 해방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어쩌면 그래서 나는 시간이란 주제에 집착하는 것일까.



<혼돈 속의 혼돈>

책 내용 자체보다는 해설이 더 재미있는 책.

그도 그럴 것이, 1688년에 나온 책 내용이 지금 주식 시장 얘기하는 것 같다. (특히 옵션 부분을 보라.)

정부 규제도 없이 파생상품이 거래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1688년에 주식책 낸 사람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전작에서 회수 실패한 떡밥을 속편에서 회수하다니, 이거 반칙 아닌가?

어쨌든, 네코마타에 관한 첫 번째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아주 재미있다.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월드컵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 특히 여러 나라들의 다양한 축구 스타일을 설명하는 부분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월드컵이 흥행하려면, 이탈리아를 축구계에서 몰아내야 한다 ㅋㅋㅋ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일본 구경. 좋은 아이디어는 배워서 활용하자.

- 유엔에 따르면, 의류 산업은 석유 산업 다음으로 공해를 많이 뿜어낸다.          

- 따뜻한 5월이 되면 초콜릿 보관 비용이 증가한다.          

- 일본의 온디맨드 셔틀은 병원, 슈퍼마켓 등을 정류장으로 정하고 이들 업체에서 협찬금을 받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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