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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Dec 26. 2024

나만의 음악 랭킹, 최근 2~3년

휴대폰 음악 파일을 재생수 많은 순으로 정렬할 수 있다.

전화를 바꾼 시점부터일 테니, 대략 최근 2~3년 동안 내가 가장 많이 들은 곡들이다.


물론 나는 음악을 유튜브로도 듣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자동으로 업뎃되는 랭킹이라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2024년 12월 26일 현재 랭킹은 다음과 같다.



우선, 1위에서 10위.


      Illit - Magnetic    

     조방정 - 망종    

      (G)I-DLE - 퀸카    

      Halestorm - You Only Die Once    

     지코 feat. 제니 - Spot    

      suno - Empty Mind v2    

      Alec Benjamin - Devil Doesn't Bargain    

      Beo - Love Me    

      DNCE - Cake by the Ocean    

      Lindsey Stirling - Senbonzakura    


아일릿, 역시 대단하다. 올해 데뷔한 것 같은데.

조방정의 망종도 워낙 대단한 곡이라서 예상했던 범위다.

(G)I-DLE의 불후의 명곡, 퀸카도 최상단에 위치한다.

지코의 곡도 데뷔 시점을 생각하면 꽤 많이 집중적으로 들었나 보다.


뭐, 이것도 올해 나온 곡이지


suno는 AI 음악 생성 사이트다.

거기에서 만든 2분짜리 곡이 무려 6위에 있다.

그레고리안 챈트 같이 진행하다가 강한 비트와 함께 샤우팅 랩으로 전환하는 곡이다.

저렇게 많이 들었다는 것은 (물론 곡이 짧은 것도 유리했다만) 내가 저 곡을 꽤 좋아했다는 얘기다.


가사가 없는 곡으로 센본자쿠라가 가장 높은 순위라는 것도 특이하다.



다음은 11위에서 20위다.


     빅뱅 -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BTS - 봄날

      Ed Sheeran - Shivers    

      DNCE - Move    

      Charlie Puth - That's Hilarious    

      DJ Contacreast - Skybeam    

     빅뱅 - Love Song    

      (G)I-DLE - 7 Day

      (G)I-DLE -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Alec Benjamin - If We Have Each Other    


BTS 곡들 중 제일 좋아하는 봄날이 위치해 있다.

그런데 내가 빅뱅을 더 많이 들었다고?

특히, 나온 지 10년도 넘은 Love Song이 20위권에 있다는 것은 좀 믿기지 않는다. (오류일 수도.)

물론 Love Song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곡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이렇게 들었을 리가 없다.


DJ Contacreast의 Skybeam.

모듈음악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곡을 만들면 참 뿌듯할 것 같다.

(내가 만든 모듈곡들 중에서는 Lonely Christmas가 제일 높은 순위인데, 32였다.)


Ed Sheeran 곡들 중에서는 역시 Shivers.

DNCE와 Alec Benjamin도 10위권, 20위권에 각각 한 곡씩 두 곡씩을 올렸다.

(전혀 다른 성향의 음악,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인데.)



그리고, 21위에서 30위.


      Halestorm - I Miss the Misery    

      Tones and I - Dance Monkey    

      Illit - Tick Tack    

      Halsey - Be Kind    

      (G)I-DLE - Allergy    

      Vikingur Olafsson - Bach 오르간 소나타 4번

      Rose & Bruno Mars - APT    

     하얀거탑 OST - B Rosette    

      StayC - Bubble    

      Backstreet Boys - Everybody          


톤즈앤아이나 핼지의 초히트곡들이 보인다.

(G)I-DLE은 여기에도 또 한 곡 추가해서, 30위권에 제일 많은 곡을 올렸다.



아일릿의 곡이 또 하나 있다. 게다가 정말 최근에 데뷔한 곡.

역시 곡이 짧으면 여러 번 듣게 되어 집계에 유리하다.


클래식 중에는 Vikingur Olafsson이 연주한 Bach 오르간 소나타 4번이 제일 높은 순위다.

인생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은 아쉽게도 최근 순위에서는 많이 밀리나 보다. (53위였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도 있다. 역시 짧아서 많이 들은 듯.

백스트릿보이즈의 에브리바디는 아마 이 목록에서 가장 오랜 된 곡인 듯.


Vikingur Olafsson


Imagine Dragons나 Pretty Reckless가 30위권에 하나도 없다는 것도 좀 의외다.

작년에 꽤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suno에서 인공지능으로 만든 또 하나의 곡이 30위권 바로 바깥에 하나 더 있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Aespa는 Spicy, 뉴진스는 New Jeans가 가장 높은 순위에 있지만 30위권 바깥이다.

(G)I-DLE은 30위권 바깥에도 톰보이, 아브라카다브라, I Do 등등 여러 곡들이 또 있다.



그런데 솔직히, 집계가 제대로 된 건지 좀 의심스럽다.

예컨대 4분짜리 곡이라면 어느 정도 들어야 1회 들은 것으로 집계되는 걸까?


아무튼, 재미있는 기능인 것은 분명하다.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만들어지는 기록.

스벅이나 네이버에서 만들어 보여주는 연말 통계와 마찬가지로,

나에 관한 통계라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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