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태 전 남해군수에게 사과드립니다.
솔직히 저도 당시에는 당신을 비겁하다 생각했습니다. 아내가 뇌물죄로 유죄를 받았는데, 자신은 군수직을 버티고 있는 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낼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법원 판결까지 났으니 당연히 돈을 받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어젯밤 PD수첩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오로지 범죄자의 진술 하나만으로 없는 죄를 꾸며 대법원 판결까지 받았고, 이후 그렇게 진술한 범죄자가 나중엔 돈을 준 적이 없다고 고백하며 사과까지 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미안합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