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ngdong Jan 13. 2019

좀 늦은 2018년 마무리와
그 간에 있었던 이야기들.

2018 마무리 1부, 여행이라는 나에게 주었던 소중한 선물.

벌써 2019년 1월 12일이다.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혹은 이미 좀 늦었지만 2019년을 시작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작년 1월 1일에만 해도 쿠스코에서 새해맞이를 하던 나였다. 그 때 당시는 그저 여행하는게 행복했던 27살 아이였고, 당시 같이 다녔던 동행들이 "형 이제 28살이에요! 엄청 늙었네!" 라고 놀렸던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는다. 그렇게  28살은 어떤 느낌일까, 올해 2018년은 나에게 어떤 해가 될까 생각했었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018년이 지나고 2019년이 훌쩍 와 버렸다. 20대 후반이 들어서면서 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앞으로 30대, 40대 혹은 그 후의 삶의 속도는 얼마나 더 빠를지 궁금하기도 하고.

2018년 1월 1일, 쿠스코에서 맞이한 새해. Cusco, Peru


1월부터 3월까지는 쭉 남미여행을 잘 했다. 원래는 남미여행 후 아프리카로 넘어가서 북쪽부터 남쪽까지 종단하는 것을 목표로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내 여행을 마무리 짓고 싶었는데,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넘어가는 이과수 국경에서 옷이든 큰 배낭을 분실하는 바람에, 옷이 없다는 참 단순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로 나의 2017년부터 시작되었던 장기 여행은 그대로 마무리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짧고도 짧았던 70일간의 유럽여행과 100일간의 남미여행이었지만 그 기간 동안에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남긴거 같아 너무 그 당시 취업 대신 세계여행을 떠나자는, 그런 결정을 한 과거의 나에게 참 고마웠다.


2018년의 남미에서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현지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좋은 한국인 동행분들도 많이 만났었다. 현지인 친구들 덕분에 처음으로 외국에서 현지 공연(?)에도 참가해보고, 현지 가수인 친구 덕분에 음반 녹음 작업도 해보았다. 그리고 살사와 탱고, 삼바의 춤도 배워보고 내가 좋아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들을 잔뜩 눈과 귀와 머릿 속에 담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지난 날들. 앞으로 행복하게 여행했던 이 때가 계속 그리울 것 같다.



처음으로 해 본 음반작업...! 나중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콜롬비아 기획사에서 나를 만나보고 싶어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아쉽다, 좀만 더 오래 있을걸.)
따뜻했던 medellin family


너무 좋았던 콜롬비아. '친구' 라는 단어보다는 '가족'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현지인들과 지내면서 정말 정이 많이 들었던 나라. 남미에 다시 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갈 나라.


에콰도르. 정말 많은 한국인들을 만난 장소.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가는 곳마다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놀래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외국 지구 반대편까지와서 언제든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친구가 있어서 좋았던 에콰도르. 중학교 부터 항상 생일이 시험기간이어서 제대로 된 생일을 맞이해 본 적 없는 나에게,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해주어 바뇨스에서 있었던 생일은 정말 잊지 못할 거 같다. 근데 다들 잘 지내려나......?


그리고 남미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페루!



페루, 여행 중 처음으로 큰 돈을 벌어봤던 나라. 그냥 여행하기엔 심심해서 에어비앤비 동행을 구해서 아파트를 빌렸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 우리끼리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러다 하필 시즌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있어서 한 번 우리 집에서 한국인들 불러모아서 삼겹살 파티나 해볼까? 해서 한 번 삼겹살 파티를 했었는데, 쿠스코에 있는 한국인들이란 한국인들은 죄다 신청했는지 10명도 비좁은 좁은 아파트에 30명이 넘는 분들이 파티 신청을 해주셔서 참으로 당황스러웠고, 10명만 추렸는데도 자기 동행들을 데려오는 바람에 인원이 초과되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놀았던 파티. 이 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나중에 나만의 게스트하우스를 차려봐야 겠다는 하나의 꿈이 생겼다.



그리고, 우유니 소금사막.



내가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가장 가보고 싶었던 우유니. 1학년 새내기 때 대학교 강의실에서 수업은 안 듣고 당시 싸이월드를 열심히 하다가 우연히 본 우유니 사진 한 장을 보고, '지구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을 수가 있을까, 만약에 있다면 무조건 죽기 전에 가봐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우유니는 나에게 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지 중 하나였다. 여행 계획과 일정을 전혀 짜지 않고 자유롭게 마음가는 대로 여행하던 내가 우유니에서 밤하늘의 별 모습을 보고 싶어 유일하게 달이 없는 시기까지 미리 조사하고 갈 정도로 정말 애지중지하며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간 여행지였기에, 상당히 높은 기대를 안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감동을 주었던 여행지. 시간대 별로 바뀌는 우유니의 모습도 하나같이 아름다웠고, 밤하늘의 별이 물이 차있는 땅에도 비쳐 물 속에서 반짝반짝 거릴 때는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나는 여기 우유니에서 세계여행을 다니며 내가 가지고 있던 버킷리스트 중 가장 큰 것을 이루었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버킷리스트를 이룬 뒤,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그 때 썼던 일기장을 펼쳐서 보고 싶지만 그러다가는 여행기가 너무 길어질 거 같아, 나중에 남미 여행기를 쓸 때 거기에 써 봐야지.


동행들이 찍어준 사진도 너무 좋다. 

나중에 나도 필름카메라 들고 여행 다녀봐야지!

thanks to minwoo.

그리고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써야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러다가는 오늘 안에 글을 다 못 쓸거 같아,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하기로!


그렇게 여행을 잘 마치고, 나는 한국에 '취준생'이라는 신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짧고도 길었던 6개월이 조금 넘는 여행기간 동안에 내가 느꼈던 것은 인생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행복한 삶을 사는게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특히 한국이라는 특정 국가를 놓고 보았을 때, '남들과 주변에 신경쓰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라는게 가장 큰 생각이었다.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나보며 직업관과 삶의 가치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복지가 최강이라는 유럽의 선진국들부터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국가에서 사는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가장 큰 생각은 우리나라는 유독 남의 시선, 혹은 주변의 친구들이나 환경에 빗대어 직업을 정한다는 것이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고.


중고등학교의 입시를 거치면 흔히 말하는 명문대를 경쟁하듯이 입학하고, 입학하면 또 끝이 아닌 대부분이 대기업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자소서를 쓰기 시작한다. 물론 그 중에는 정말 본인의 큰 꿈이 있거나, 목표가 있어서 대기업을 지원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과거의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대다수의 친구들은 그냥 아무 뜻 없이 대기업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돈을 많이 주니까, 혹은 그 기업이 가장 괜찮아 보여서, 주변의 친구들이 전부 대기업에 입사하니 나도 왠지 대기업을 들어가야만 할 것 같아서 등등. 저마다의 이유는 다르지만 그 회사에서 내가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거나, 꼭 내가 그 회사여야를 들어가야만 한다는 이유보다는 그저 주변의 시선에 맞추어 내가 해보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그저 전공이 이거여서, 다들 대기업을 가니까 나도 가야만 할 거 같아서 선택하는 것을 나는 하고 싶지 않았다.


여행이 나에게 알려준 것은 직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생을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혹은 내가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단순하게 지금시점이 아닌, 나중에 나이가 들어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스스로 해보았을 때 그래도 이번 삶은 의미있게 살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과거에 아 그 때 그런 걸 했었어야 하는데, 혹은 아 내가 왜 이렇게 살았을까 하는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것 같아서.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굉장히 이상적인 사고방식으로 '난 내가 하고싶은 걸 할꺼야!' 하는 마인드로 세상에 도전해 보았지만, 현실은 참담히 냉혹했다.


아무리 생각이 이상적이더라도, 현실에 대한 체감을 하지 않을 순 없었다. 내가 이런 저런 꿈을 실현하기에 좋은, 흔히들 말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말 그대로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박봉이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만 하지 페이도 적고, 일하는 시간은 수도 없이 많고, 무엇보다도 회사가 성장하면서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역할이나 비전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장 아이디어 하나로 뛰어들었고, 자기들이 회사를 키워나가면서 필요한 부분에 해당하는 것만 급하게 채용하는 경우. 내가 들어가면 회사에 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 회사가 나도 원하는 수준의 대우와 앞으로의 회사의 비전이 내가 추구하고 싶은 방향과 맞는지 등에 대한 내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차이가 명백하게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스타트업들도 있었지만, 그런 회사들의 경우에는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나와 맞지가 않았다. 대부분이 이미 그 쪽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경력직, 흔히 말해 바로 업무에 투입시킬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내가 일 할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그렇다고 대기업을 그냥 가기는 싫어 중소기업을 알아봤더니, 페이는 대기업보다 적은데 복지나 근무여건은 대기업보다 훨씬 열악했다. 적은 페이에 흔히 말하는 사장 갑질, 매일 야근 주말 출근은 기본이고 무엇보다도 대기업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연봉.... 중소기업을 가야 할 이유가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요즘 언론에서 젊은 청년들이 대부분 대기업만 의존하고 정작 일자리가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말하지만, 본인들이 취준생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과연 중소기업쪽을 선택을 할 지 의문이 든다. 일은 많고, 복지도 안좋고 심지어 연봉도 훨씬 낮은 중소기업에서 취직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나마 돈 더 주고 그래도 사회적인 평판 좋은 대기업에서 근무할 지... 모든 기업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보편적으로는 그랬다. 적어도 내가 열심히 알아 본 바로는.


그러다보니, 이상적인 내 생각도 한국 생활에 적응을 하면서 조금씩은 바뀌어 가는 듯 했다. 나름대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자 해서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원할 회사를 알아봤지만 결론은 대기업이었다. 이건 적어도 내가 취준을 했던, 혹은 지금인 2018-2019년에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중소기업에서 젊은 취준생들을 대기업으로부터 데려오기 위해서는 그 회사가 젊은이들이 오게끔 하는 특유의 회사 문화가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회사의 핵심역량 자체가 단순한 이익을 내는 것보다 회사에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가 더 중시된다면 자연스레 젊은이들의 시선은 그 회사로 이목이 집중될텐데, 아직까지 그런 회사들은 거의 보지를 못했다. 반대로 이렇게 급여가 좀 적고, 야근이 좀 있더라도 회사의 복지나 시스템, 한마디로 회사에 자체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 비록 대기업보다 객관적인 조건은 안 좋더라도 채용 문의는 계속해서 연락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취준을 하는 당시에는 이런 걸 전혀 몰랐었다. 그 때의 나 또한 마찬가지로 충분히 부족한 사람이었고, 세상에 대한 시각이 굉장히 편향적이고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대기업은 뭔가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해서 더 안 좋은 중소기업은 또 쓰기 싫었던 나는 나름대로의 한참의 고민 끝에 대기업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단, 기존의 전공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전혀 전공과 무관하지만 내가 해보고 싶은 직무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내 전공도 아닌데다가 이 쪽 일을 해보고 싶은 것이지 막상 이 쪽 일이 어떤 일을 하는건지, 이 직무를 하려면 어떠한 역량이 필요한 지도 전혀 모르는 나였다. 그래서 그 쪽 분야의 직무에 관한 설명을 회사 공식 홈페이지나 google이나 Naver 검색을 통해 찾아보았는데도 뭘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이런 직무에 적합한 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을 보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그러기에 이러한 직무를 지원해 보고 싶은데, 직무 설명을 봐도 도저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이러한 직무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냐, 혹은 이러한 직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나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 혹은 지금 현재의 내 상황에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하는 식의 메일을 보냈다. 일종의 간단한 자기소개서 + 직무에 대한 관심과 준비자세를 포함하는 내용의 이메일이었다. 그나마 나도 너무 방대하게 쓰지는 않고, 내 전공이 건축전공이었기에 나름대로 그래도 내 주장이 신빙성이 있겠구나 싶은 대기업 건설회사 몇 곳에 경영지원이나 해외영업, 무역파트에 관심을 가진다는 이메일을 보냈었다. 뭐 아예 안 보내서 이 사람들이 나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보냈다. 답장이 당연히 안 올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데, 생각 외로 메일을 보냈던 3곳에서 모두 연락이 왔다. 회사의 보안상 특정 회사의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top3안에 드는 대기업 건설사들에만 e-mail을 보냈었는데, 3곳 전부 다 답장이 왔다. 심지어 모 회사에서는 회사계정이 아닌 HR담당자 분의 개인적인 연락처도 받았다. 나중에 하반기 공채시즌에 우리 회사를 지원하게 된다면 어느 직무로 이번에 지원했는지 본인한테 꼭 이메일을 보내달라는 메세지와 함께. 예상외로 너무나도 답변들이 긍정적이고 오히려 나를 굉장히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좋게 평가해 주신것 같았다. 3곳 전부 다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고, 오히려 나를 만나보고 싶어하신다는 글을 보니 뭔가 이상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생각보다 취직이 쉽게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남들 준비하는 하반기 나도 한 번 열심히 준비해봐야지! 하는 바람으로 대기업 인적성 및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런데, 큰 변화가 찾아왔다.


원래 여행갔다 온 후로 돈이 다 떨어져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곳에서 갑자기 정직원으로 일 해 볼 생각이 없냐는 제의가 들어온 것이었다. 대기업보다 당연히 안정적일 수는 없는 직장이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첫 정직원이라 회사제도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서 다닐 생각이 결코 없었는데, 사장님이 생각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나에게 제시했다. 그리고 그 조건들은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 이상적인 회사와 상당히 밀접한 것들이었다.


한참을 고민하고, 생각해보고 나름대로 이런 저런 노력과 저울질을 해 본 끝에 대기업보다는 이 쪽이 나을 것 같아서 결국 스타트업 무역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무엇보다도 이 쪽 분야에 아는 내용이 거의 없어 처음 몇 달 동안에는 한창 회사 업무를 배우기에 바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매일 회사에서 배운 내용을 기록하고 집에서 틈틈히 복습하고 또 내가 회사에서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서 회사 업무를 최적화시키고, 효율성을 높이고 하다보니 이제 회사 업무가 상당히 편해지고 훨씬 수월해졌다. 그리고 회사가 내 회사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계속 회사를 발전 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다보니 회사도 자연스레 성장하고 내 월급도 입사한지 3개월만에 대폭 인상되는(?) 결과도 가져왔다.


그리고 연말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을 받아, 회사에서 여행을 보내줘서 내 생일날 눈이 많이 오는 삿포로에서 생일을 맞이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뜻깊은 한 해 였다.



원래 글을 쓰려는 의도는 2018년 정리 및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에 대해 연재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많이 늦고 회사생활 내용은 따로 정리하고 싶어 그 내용은 다음 2부에서 써야겠다. 2018년을 정리하는데 처음이 남미여행이다보니 괜히 여행갔었던 사진들 들여다보고, 찍었던 영상들보고 하다보니 여행관련해서 이야기만 잔뜩 쓴거 같다... 다음에는 여행이야기를 쏙 빼고 담백하게 그동안 회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2019년 목표에 대해서 써 봐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