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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hailey Jan 07. 2023

꽉 찬 하루가 주는 만족감

쌓여가는 성취감은 노력의 원동력

23년 1월이 시작된지 딱 일주일, 꽉 찬 하루의 연속으로 성취감이 쌓여가는 요즘이다.

빼곡히 쓰인 스케줄러의 일정을 소화해낸 평일을 지나 한적한 주말 오후, 여유롭게 브런치를 열고 지난 일주일을 써 내려가 본다.


30년 인생 처음으로 해외에서 새해를 맞이했고 3년 만의 해외여행은 코로나 기간 답답한 속에 꿈꾸고 원했던 여행의 정석으로 채워왔다. 하루 4시간씩 열심히 걸어 다니며 관광지와 동네 정취를 여유롭게 느낄 수 있었다. 택시 타고 도착해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걸어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 지나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빛, 색채 그리고 냄새까지. 온전하게 채워 담은 시간이 이전 어떤 여행보다도 큰 만족감을 만들어 낸 이유 중 하나인 셈이다. 침묵조차 편안한 관계에서 오는 따뜻함이 여행의 시간 빈틈을 채웠고 틈틈이 튀어나온 다이나믹한 상황은 3박 4일 여행의 임팩트를 선사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으로 마지막 색채를 더해줬다.


틈 없던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탈진한 하루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22년 말부터 시작된 신규 프로젝트는 중간단계에 진입했고 바쁜 일정 가운데 휴가를 보내고 온 나는 야근을 하면서라도 업무를 시간 안에 마쳐야 했다. 워킹 타임의 반 이상을 회의 일정으로 보내고 담당 업무까지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오니 10분 만에 잠들어 버렸다. 이번엔 일로 꽉 채운 이틀을 지나 금요일, 5년간 이어오고 있는 취미 공간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해서 말 그대로 발에 불이 날 정도로 열심히 춤추고 왔다. 여행지 먹방으로 늘어난 체중이 조금은 덜어지는 운동을 한 셈이다.


카페마다 각자의 스케줄러가 깔리는 새해 시즌이 되면 올 1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곤 한다. 올해 나의 메모장에는 그러한 내용은 적지 않았다.

1년 안에 해내야 하는 목표를 나열하고 타임라인을 쪼개는 그런 방식이 나와 맞지 않다는 걸 안지 한참되었기 때문이다. 찐 P 성향을 두루 갖춘 나에겐 계획 없이 딱 맞는 한 가지 '꽉 찬 하루를 보내는 것' 그 문구를 마음속에 새기고 시작한다.


23년 딱 일주일이 지난 지금, 여행과 일 그리고 취미까지 만족감으로 꽉 채운 하루의 연속이 나에게 주는 성취감. 그 어떤 목표 설정보다도 나를 채찍질하게 되는 노력의 원동력이 된다.

누구도 재촉하지 않고 떠밀지 않는 노력을 위한 에너지. 내 안에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성취감이 23년 또 다른 성장의 한 해로 보내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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