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여기 스쿼트 하나요.
'선생님' '쌤' - 내가 가장 많이 듣는 호칭이다.
'코치님' '트레이너님' 이라고 불러주는 분들도 있다.
- 내 직업은 트레이너이다.
12월 24일에 잠들어, 26일에 일어나
크리스마스를 피하고 싶다는 어느 솔로의 말처럼.
나는 스승의 날을 피하고 싶다.
누가 무슨 말, 뭔가 해주면
감사하긴 너무 감사한데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듯 불편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의류매장이나, 뷰티샵에 가면
'언니'라고 부른다.
나이는 지가 더 많으면서 말이다. (ㅋㅋ)
업종특성상 '선생님' 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헬스 언니'쯤 되는듯 하다.
트레이너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갖되
자칫 지나쳐 자만심과 자존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잘나고 멋진 PT 선생님도 좋지만
저기 피티샵에 있는 PT 언니라는 마인드셋은
내가 그 경계선을 넘지 않게 해주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