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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차언니 Feb 22. 2022

핸폰 가꼬와떠.

베푸는 아이로 자라나기를.


2019년 01월 03일에 태어난 아가시아의
2020년 10월 08일 언어 성장 기록

- 태어난 지 645일 되는 날 아가시아가 새로 배운 말 -




1.핸폰 가꼬와떠.


언제나 엄마가 스마트폰을 지참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다른 놀이를 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할 때마다 엄마 대신 스마트폰을 챙겨주네요.

츤데레처럼 "핸폰 가꼬와떠." 하고요.



2.앗치마


밥 먹을때 두르는 턱받이를 '앞치마'라고 부르곤 하는 엄마.

'턱받이'보다는 '앞치마'의 어감이 좋은지, 밥 먹기 전에는 늘 '앗치마'를 찾습니다  



3.케이크다!


케이크를 좋아하는 아가시아예요.

브루나이의 황금 궁전 사진을 보고는 "케이크다!!"라며 무척 반가워 하네요.

아무래도 궁전의 지붕 모양이 케이크처럼 보였나봐요.



4.한개만? 알써.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매우 엄격한 아기입니다.

간식을 나눠줄 때면 단호하게 한 손가락만을 펼치고 "한개만?" 하고 물어봐요.

알겠다는 대답을 듣고서야 "알써." 하며 자기 것을 하나 내어 주는 아가시아입니다.







네가 자란 하루, 내가 잘 한 하나

- 엄마가 엄마로서 성장한 오늘 하루 -



아가시아의 이름은 한자로 '베풀 시(施)'와 '아이 아(兒)'입니다.

베푸는 아이로 자라라고 아빠와 엄마가 고른 한자예요.


아직은 가족이 세상 전부인 아가시아이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의 사회생활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물건을 챙겨주기도 하고, 자신의 필요사항을 요청할 줄도 알고, 나름의 협상을 하기도 하면서요.


스스로를 잘 챙기지 못하며 남을 돕는 사람들을 소위 '바보'로 여기는 슬픈 세상.

우리 아이는 이 세상 속에서 실속있는 바보로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제 몫을 놓치는 것이 아쉬워 베푸는 것을 꺼리지 않는 사람으로요.


그러려면 저와 남편이 부지런히 노력해야겠네요.

오늘보다 내일 더 부자가 되어보자구요! 아자아자!

(이미 마음은 부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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