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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다원 Nov 09. 2017

45. 네이버 메인 보다 나의 메인을 이야기하고싶다.

치앙마이 두달살기/ 45일차/ 11월7일/ 대신여행해주는남자



얼마전 JOb&과의 인터뷰 기회가 생겨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2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주일이 조금

넘은 오늘 인터뷰 기사가 네이버 메인을

장식했다.


해당 기사와 인터뷰에 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과 마음을 조금더 진솔하고 자세하게

다뤄 보고 싶다.



사실 나는 여행이야기 보다는 내가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식에 대하여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으며 관심이 없다는게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게 하기 위해서

'대신여행해주는남자' 라는 컨텐츠가 더 강조

되어야 한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다만 여행과 사람, 두개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균형있게 다뤄지지 않아 다소 재수없어

보이기도 하고 이야기를 다하지 못했다는

느낌이들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


네이버 뉴스에 여행기를 연재하면서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라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근거 없는 판단과 가시 돋힌 말은

아무렇지 않기가 쉽지가 않다.


이번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을 때도 팔자 좋게

여행이나 하면서 살고있는 사람의 허황되고

쓸데 없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질까 걱정스럽고

고민되었다. 그래서일까 여행이야기 보다는

나또한 다른 사람들과 다를바 없이 불확실한

20대를 살아 가고 있고 두렵지만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더욱 비중있게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나는 왜 세계여행을 할까?


1. 막상 목돈이 생기고나니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초기비용이

반드시 필요할텐데 큰돈을 여행해 전부

쓰는게 옳은일일까 고민되었다. 결론적으론

‘경험’을 위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 사고로 팔다리를 잃은 분이 킬리만자로

등정을 도전한다는 뉴스기사를  접한 후

그는 왜 킬리만자로에 도전할까, 그가 얻는

것과 그에게 남는것은 무엇일까 만약에 도전에

실패한다면 그는 좌절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에겐 무엇보다 도전하는

자세와 시도하는 과정 자체가 소중했던게

아니었을까?


20대에게 ‘실패’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깨닫는다. 그리고 나의 20대는 ‘도전’ 과

‘경험’으로 가득채워보기 마음을 먹는다.

여행은 매일매일이 도전의 연속이다.

숙소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와 잠을

자기 전까지의 모든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도전해야만 한다. 


여행 출발하기 전 트래블 메이트와 고프로

한국 지사에 손편지를 넣었다. 세계여행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았다. 결과

보다 도전한 과정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대신여행해주는남자를 컨셉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위해 각종 SNS를 활성화 시키고

명함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실력을 겸비하지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해럴드 신문과

네이버에 여행기를 연재하게 되었다.

도전에 도전을 끊임 없이 얹었다.


3. 세계 곳곳 방문하는 도시마다 카페를

반드시 방문한다. 건물, 구조, 책상, 인테리어,

커피, 기계, 사람등 모든 것을 눈에 담고

사진으로 남겼다. 각기 다른 나라별 카페

문화는 카페에 대한 신선하고 다채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난 뒤

‘경험’을 한곳에 모아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



누군가에겐 미친짓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모아 둔

돈을 전부 털어 세계여행을 떠나는게

직장인들의 진짜 로망이 맞는 걸까?


사람들의 대부분은 세계여행에 대하여

긍정적이고 호의적이지만 한편으론

수근거리거나 걱정스러워 한다.


"여행이 끝나고는? 여행이 과연

밥 벌어 먹게 해줄 수 있을까?"


"걔는 그 많은 돈을 여행에 다쓰면

그다음은 어떻게 한다니?"


어릴때부터 남들과 똑같은게 싫었다.

내가 대안학교에서 배운 것중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은 '나 주도적인

삶을 사는것'과 '나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다.


일반적으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약한지 고민해 볼

시간이 없다. 남들이 하는데로 그리고

시키는대로 주어진 틀안에서 엇나가지

않으면 잘 사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이것이

내가 좋아하던 일이 맞나? 라고 의구심이

들때면 이미 책임져야할 가정이 있거나

너무 늦다고 생각해 다시 틀안으로 들어

갈 수 밖에 없어진다.



나는 지금도, 매년 '나'에 대한 장점과

약점,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것, 못하는

것과 하기 싫은 것을 메모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


나를 알아야 내가 하고싶은 것을 결정

할 수 있고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부딪히다 보니

내가 살아가는 방식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도 끊임 없이 도전하고 끊임 없이

경험하는 삶을 살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면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이란

분야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


숙소를 나가 처음 마주하는 모든 상황들처럼

두렵고 무섭겠지만 나는 어느때 처럼

‘변수’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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