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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다원 Nov 04. 2017

41. 태국 3대 축제 '러이 끄라통'

치앙마이 두달살기/ 41일차/ 11월3일/ 축제정보


*로이끄라통(Roi Krathong)의 로이는

'띄워보낸다' 라는 의미고 끄라통은 '떠있는 배'

'떠있는 장식'을 말한다.


타이력 열두번째 달의 보름달이 뜨는 저녁에

강물 위로 배를 띄워 물의 신에게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 축제다.


불교국가인 태국은 로이끄라통의 유래중엔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이야기한다. 원래는

신에게 제사를 드린다는 개념이 강했는데 현재는

등불에 소원을써 날리거나 강물에 초를띄우며

다함께 신나게 즐기는 축제의 형태로 자리잡았고

치앙마이의 3대 축제중 하나라고 불리울 만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축제가 되었다.



축제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3일의 주요

행사는 풍등행사였고 4일의 주요행사는 불꽃

놀이 라고 한다.


치앙마이 핑강근처에서 진행하는 축제를 참여

하기 위해 4시쯤 집을 나섰다. 원래라면 60~70

바트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수요가 늘어

200바트를 훌쩍 넘은 요금에 심지어 탈 수

있는 차량도 없어 우버나 그랩을 잡는게 정말

힘들었다.


*축제 기간에는 썽태우 이용을 추천한다



말도 안되게 사람이 많았다. 위의 영상은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난 후의 모습이다. 축제 준비의

미흡함은 교통 대란을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이 이미 어마어마하게 몰린 다음에서야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해 사람과 자동차가 다리위

에서 엉켜붙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에서 내뿜는 매연과 수많은

인파, 그리고 풍등의 열기가 더해져 다리위는

혼돈 그자체 였다.

(다리위를 지날때 날지 못하고 추락하는 풍등을

조심해야한다. 불이 붙어 있는 상태로 곤두박질

치게 되어 자칫하면 머리나 등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풍등은 다리 근처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작은 풍등은 30바트였고 큰 풍등은 45바트

였다. 노점마다 가격은 다르다. 큰 풍등을 60

바트에 판매하는 걸 보기도 했다.


작은 풍등은 곤두박질 치거나 불이 붙어 날아

가기 전 불에 타버릴 가능성이 높다. 이왕

하는거 큰걸로 날려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

는게 좋다. 실패하면 다시 사서 하고 싶은

욕구가 심하게 들 것 같다.



나는 한국인 세분과 함께해 네명이서 풍등을

각자 하나씩 날려보냈다.

한명은 불을 붙이고 한명은 사진을 찍고

한명은 풍등을 잡아주고 한명은 나머지 풍등을

들고 있으니 엄청 수월했다. 혼자나 둘이 왔으면

엄청 정신없고 바빳을 것 같다.

(3개를 날렸는데 전부 성공했다.)



풍등에 불이 잘 붙어 완벽히 날아 오르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함께 박수치고 환호

해준다. 불에타거나 땅으로 곤두박질 칠때면

함께 안타까워 해주는게 참 재밌었다.



다리위는 자동차들과 오토바이들이 통제되고

나니 한결 여유로워 졌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소원을 빌고 한마음으로

풍등을 정성다해 하늘로 올려 보냈다.



축제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이른 시간부터

한참을 걷고 인파속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오랜 시간 다리위에 있고 싶지는 않았다.

같은 동네에 사는 분들과 싼티탐으로 돌아와

꼬치를 안주삼아 갈증과 피곤함을 맥주 한잔에

씻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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