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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다원 Dec 30. 2017

하늘보다 더 푸른 바다 태국섬 '코리페'

태국의 몰디브, 태국 섬 코리페의 모든것을 메모하다.


태국의 몰디브라고 불리우는 에메랄드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는 섬 코리페(Koh Lipe)

를 소개하려한다. 방콕을 여행중이던 나는 코리

페를 가기위해 두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을 했다.

태국에서 섬들을 거쳐가는 방법과 말레이시아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과 후기를 종합한 결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랑카위로 이동한 후 스피드보트를 타고

코리페로 들어가는것이 조금더(아주조금) 쉬운

방법이라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 내 경우에는

태국비자의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아 말레이시아

를 통해 이동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코리페의 장점이자 단점은 방문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출발을 기준으로 쿠알라룸푸르까지

6~7시간, 국내선 환승하여 랑카위까지 1시간,

랑카위 공항에서 선착장까지 1시간, 스피드

보트를 타고 코리페까지 1시간 30분, 경유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도 어림잡아 10시간 이상이 소요

된다. (랑카위 직항이용시 2~3시간 단축)


코리페는 여행객의 70% 이상이 서양(유럽) 사람

들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코리페까지 이동하기

는 더욱 쉽지 않을텐데 그럼에도 어린 아이들까

지 동반하여 힘들게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습지만 코리페 해변에 발을 디디는 순간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그렇게까지 고생해 올 수 밖에

없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코리페를 향하여


말레이시아 랑카위섬에서 코리페행 스피드보트

이용 금액은 110링겟, 한화로는 3만원 초반대다.

코리페는 태국섬이므로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해

야 한다. (이미그레이션 통과후 직원이 여권을

걷어간 후 코리페에서 다시 나눠준다) 



보트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를 이동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1시간의 시차가 있다.

손목 시계와 핸드폰 시계를 다시 맞추었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름냄새가 진동해

머리를 아프게 했다. 에어컨은 또 얼마나 빵빵

하게 틀던지 점퍼를 챙기지 않은게 후회스러웠다


코리페에 들어가는 날은 멀미약의 필요성을 느끼

지 못했는데 랑카위로 나오는 날은 파도가 심해

서 때에 따라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트 내부에 화장실 있음)



조그마한 창문 밖으로 보이는 것은 온통 바다뿐

이었는데 배가 서서히 멈췄다. 코리페 인근 해역

에서 자그마한 통통배로 환승을 해야했다. 해변

까지 배를 대기엔 수심도 낮고 돌들이 많아서

인듯 했다. 그렇게 내가 여행중 맞이한 최초의

해상 환승의 순간이었다. 자그마한 통통 배에

사람들을 끊임없이 태우고는 서서히 이동했다.



해변에는 입도하는 여행객들과 나가려는 여행객

들로 북적였다. 해변에 도착하니 운전사 아저씨

가 성큼 뛰어 내려 사다리를 설치한다. 바다물에

발을 담구며 시작되는 코리페 여행은 물위에서

내린다는 희소성 덕분인지 점점 더 나를 설레이

게 했다. (*내리는 곳의 수심은 무릎 아래정도다.)



도착하니 새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구상에 이런 색깔의 바다가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해변에 누워있는 사람들과 파란바다위에 수영

하는 여행객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새삼 편안해

지더니 나도 빨리 저들처럼 코리페의 모든것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측 사진에 보이는 건물에서 본인의 여권을 받

아 바로 옆 입국심사대에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들 바다에 홀려 분주할때 미리 여권 받는 건물

에 줄을 서있으면 입국 심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

다. (단체 관광객이 많아 뜨거운 햇빛 아래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미니멀하고

피스풀(PEACE FULL)한 이미그레이션은 처음이

었다. 입국 도장을 받으면 한켠에서 현지 경찰들

이 이리 오라는 손짓을 한다. 1인당 200밧트를

지불하고 티켓을 구매해야하는데 쉽게 말해

'섬 생태계 보호 관리 비용'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노쿨링이나 각종 투어 참여시에도

위티켓을 반드시 소지해야하기 때문에 도착시

구매한 티켓은 늘 소지하고 있는것이 좋다.



코리페 도착시 섬입장 비용을 지불하고 반드시 받아야하는 티켓


코리페에선 무엇을 해야할까?



여행자들은 해가 유난히도 강렬한 코리페에선

낮에는 수영을 하거나 그늘에 누워 바다를 바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

여행자 거리로 나와 선선한 코리페의 저녁을

즐긴다. 여행자 거리에는 각종 투어업체와 술집

음식점, 기념품 가게, 마사지샵등 다양한 볼거리

와 즐길거리들이 풍부하다.



해질녘 해변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것 또한

어떤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일몰을 감상하며 맥주한잔

할때 잔잔히 깔리는 파도소리는 덤이다.



오후 6시와 7시사이에 해변에는 노을을 보기

위한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파란 바다를 노랗게

물들이는 일몰을 구경하거나 바다속에서 수영

하며 바라보는 일몰도 참으로 운치있었다.



코리페에서 반드시 스노쿨링은 경험해 보는게

좋다. 추천을 넘어서 반드시 해야하는 HAVE TO

LIST 라고 할 수 있다. 


오전 9시에 통통배를 타고 출발해 오후 4시30분

쯤 코리페로 돌아오는 스노쿨링 투어를 신청했다

코리페 인근 여러 섬을 돌며 스노쿨링을 하는데 

가장 안전한 곳을 포인트로 지정해 두었기 때문

에 수영을 하지 못한다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

도 된다. (안전조끼도 빌려준다.)



산호위에 핀 꽃들이 아름다웠다. 형형 색색의

물고기들은 사람이 별로 무섭지 않은듯 내 주위

를 유유히 헤엄쳐 지나가곤 했다. 가끔 수심이

깊은 곳은 덜컥 겁이 나기도 했는데 문득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여행자거리에 위치한 많은 투어 업체중 여러가지

로 만족 스러웠던 업체다. 많은 환전소들중에

환율을 가장 좋게 해줘서 자주 이용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투어까지 예약하게 되었다.


나는 프로그램 B를 500바트에 예약했고 요금에

는 점심식사와 과일, 물,  핀, 마스크, 조끼등 스노

쿨링에 필요한 장비들이 포함되어 있다. 요금은

비수기일땐 조금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투어 도중에 배가 많이 고프니 개인적으로 간단

한 간식류를 챙겨가는것을 추천한다.)


Paradise Tours Lipe

+66 99 064 0060

https://goo.gl/maps/Li72hGzEtyB2




무엇을 먹을까?


섬은 어디든 그러하듯 해산물이 식재료의 주를

이룬다. 코리페는 특히 새우류(타이거새우 등)를

구워주는 식당이 많아 새우가 섬 주민들의 생계

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자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호객꾼들을

보면 알수 있듯이 음식점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새우가 실하면서

저렴한 식당을 찾았는데 육즙이 파바박 입안을

가득 채우는 식감을 너무 기대해서 일까 맛적으

로는 상당히 실망스러워 이날 이후로는 구이류

의 음식을 사먹지 않았다. 해산물 구이가맛보고

싶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는것 도 나쁘진 않다. 


-3마리에 350바트, 한화로 1만2천원이 조금

넘는다.


Nee papaya nee

https://goo.gl/maps/hqxacZ8cpHk




로띠는 치앙마이에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었는데 코리페에선 간식보단

주식에 가까웠다. 가격은 기본 40바트 부터

시작했다.


여행자거리의 식당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로띠

를 판매하는데 처음엔 어디에서 먹어야 할지

많이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여행자거리를 몇일

걷다보면 가장 깔끔하고 맛이 좋은 곳에 손님이

많이 몰리는걸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위의 로띠

식당이 그중 한 곳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로띠는 햄치즈로띠와

  계란로띠다. (연유는 선택아닌 필수)


Thai Lady Pancake House

https://goo.gl/maps/bq13rNF85f42




버팔로는 1층엔 카페겸 식당이고 2층부터는 숙소

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저녁쯤 무엇을 먹을까 거

리를 걷던중 한적하고 깔끔해보여 방문하게 되었

다. 주문했던 피자는 도우가 너무 딱딱했고 팟타

이 는 입맛에 맞지 않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버팔로 카페에서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BBQ윙,

양념과 바싹한 튀김의 조합이 아주좋다. 저녁에

출출할때 맥주한잔과 곁들이기 적합하다.

(크기가 아주 작아 닭이 맞나 의심이 든다.)


그리고 코리페에서 내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피

를 맛 볼 수 있어서 이후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를 마시러 자주 방문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70밧인데 낮 12시 이전에 가면 아침 식사 가격

이 적용되어 40밧에 마실 수 있다.


-와이파이가 빨라서 너무 좋았다.

-화장실 깨끗하다.


Buffalo Thai Cafe & Bistro

https://goo.gl/maps/r3U6rzRF2YQ2




블룸 카페는 여행자거리에서 가장 세련되어 한눈

에도 여기가 블룸이구나 하고  알아 볼 수 있다.

숙소를 함께 운영중인데 도미토리 기준 1박에

1만5천원 정도다. 여행자거리 중심에 있어 위치

적으로는 가장 편리한 곳에 있으면서도 숙박료가

엄청 높은편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끄럽다.)


블룸 카페에서 커피를 자주 마셨는데 버팔로 카

페를 알게 된 후로는 가지 않게 되었다. 사람 많

고 와이파이 느리고 매우 덥고 정신이 없다.

그래도 한번쯤은 방문해 참치 샌드위치를 반드

시 먹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Bloom Bar

+66 95 440 2288

https://goo.gl/maps/ouKZqY7HYgu





치앙마이에서 맛있게 먹었던 태국 로컬 음식들이

간절할쯤 무작정 걷다 우연하게 식당을 발견했다

가게 내부를 보니 문을 연지는 얼마 되지 않은것

으로 추측해본다. 40밧이면 먹을 수 있던 팟타이

와 쌀국수를 코리페에선 80밧~150밧이 기본이

다 그런 와중에 만나게 된 이곳은 가성비라는

단비가 내리는것만 같았다.


-메뉴당 기본 60밧

-새우 팟타이를 가장 추천한다.

-식당 내부에 파리와 모기가 많아 테이크

아웃을 강력히 추천.


*구글맵스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기억을

더듬어 감으로 핀을 고정시켰다.

식당 입구에 쌀국수 60밧이라는 현수막과

식당 내부에 당구대가 있다면 그곳이 맞다.


핀 고정

Ko Lipe, 사뚠 태국 주변

https://goo.gl/maps/reExsDTmkSk




여행자거리에 위치한 가장 큰 슈퍼마켓 입구에

있는 햄버거 가게다. 기대 없이 주문한 수제

햄버거의 맛은 예상을 뛰어넘어 어마어마 했다.

토치로 녹인 불맛을 머금은 치즈맛은 아직도

생갱하다. 치킨 튀김은 교촌치긴 맛이 살짝 나는

것 같기도해 맛있었다. 무엇보다 버팔로 카페

비비큐 윙보다 살이 오른 닭을 쓴 것은 분명하다.


-햄버거 150~200밧

-셋트메뉴 250밧 내외


햄버거 집 좌측에 있는 가게는 오믈렛을 포함해

식사류를 판매하는 곳이다. 코리페 세븐일레븐

에서는 도시락이 기본 70밧 이상이여서 밥을

필요할때는 이곳에서 흰밥에 오믈렛을 올려주는

30밧짜리 메뉴를 포장해오고는 했다. 그런데

오믈렛이 엄청 짜다.


"MAI KEM KRAB(Ka)" 

"마이 케엠 크랍 (여성은 크랍대신 카~)


 짜지 않게 해주세요 라는 뜻이다. 영어가

통하지 않으니 어떻게든 이해시키는 것이

여러분의 숙제다.


Patt Market. Koh Lipe , Satun

https://goo.gl/maps/X2ewhNCQpTs





망고 중독자에게 1일 1망고 주스는 하루 일과중

가장 중요하고 비중있는 과업이다. 실패를 거듭

한 후에 찾아낸 생과일 주스가게는 맛과 가격

모두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망고 쉐이크 60밧

-위에서 소개한 대형마트, 햄버거가게 맞은

 편에 위치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오후 4시이후에 오픈한다.

-여성 주인이 이민호를 좋아한다고 했다.




코리페에서 방문했던 모든 음식점을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웠던 이탈리안 식당이다. 내부는 따듯한

유럽의 가정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치즈가 꾸덕꾸덕한 까르보나라와 곁들여 먹은

해산물 피자는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 밀려온다.

식사후 아주 강력한 느끼함을 날리고 싶을땐

위의 추천한 망고주스로 마무리하면 그보다

평화로울 수 없다.


-피자 300밧

-까르보나라 250밧


La Luna italian restaurant & accommodation

+66 82 286 1910

https://goo.gl/maps/aWXPExvk6e62




여행자거리의 수많은 BAR와 PUB중에 가장

내감성에 잘맞는 곳이었다. 너무 정신없지도

너무 밋밋하지도 않다. 적당한 분위기에 맥주와

맛있는 칵테일 한잔 여유로운 맘으로 즐길수

있는 곳이었다. 보드게임이 많이 비치되어 있어

혼자 젠가를 하고 있으면 외국인 친구들이 말을

걸어와 친구가 될 수 있다.


-맥주, 칵테일 100~130바트


Corner Bar Koh Lipe

https://goo.gl/maps/7gKv6sMHURp




어떻게 이동할까?


*태국에서 코리페로 이동


태국 국내선으로 푸켓으로 이동해 배를 이용하여

코리페로 갈 수 있다. 푸켓에서 오전 08시30분

배를 탑승해 란타섬에 오전 10시 도착, 란타섬에

서 오전 10시 30분 배를 탑승하면 오후 1시 30분

에 코리페에 도착할 수 있다. 위 시간표를 기준으

로 하루에 한대씩만 운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금은 란타-코리페만 1,900바트다.


*한국에서(타지 포함) 코리페로 이동

(태국에서 비자 갱신이 필요할 경우도 포함)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랑카위섬으로 이동한다. 랑카위 섬 Kuah Jetty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를 탑승해 코리페로 들어

가는 방법이 있다.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랑카위

직항 이용시 조금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페리는 오전 9시와 오후 2시, 일일 2회 운행한다.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https://tropicalcharters.com.my




코리페는 아름답다. 세계여행이 끝나고 난뒤

여행중 경험했던 아름다운 곳을 꼽아달라고

한다면 그중에 코리페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코리페를 1주

일간 머물렀던 이유는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너무 행복하지만 언젠가 다시 방문하기엔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이번에 최대

한 많이 누리고 떠나자라는 마음때문이다. 


여러분들께서도 언젠가 코리페를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최대한 깊이 있고 여유있게 코리페섬의 많은

매력을 누리고 돌아올 수 있도록 일정을 계획

하시길 추천합니다.


*이동 2일 제외 섬에서 3박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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