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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용 Jan 09. 2019

크라우드펀딩 기획 노트[공간편] #2

두번째 이야기. 공간이 문화 & 도시재생을 만났을때

공간(空間)

어떤 물질 또는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이다.

출처 : 위키백과


생각해보면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비어있는 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빈틈을 무엇으로 채우는가에 따라

수만가지 다양한 공간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만약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각자에게 100평의 공간이 생긴다면, 

어떻게 채워나갈지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문화를 가득 채운 공간으로 

한남동 랜드마크가 되겠습니다!



카페 파스텔 블루


Ondabile(온다빌레)
<이탈리아어> Onda(파도) + -abile(가능한)
'당신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공간 가득 채워진 문화 콘텐츠를 통해,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물결이 일어난다면 어떨까요??


15년 간 음악 산업에서 선두 주자로 활동해온 파스텔 뮤직은 음악과 공간, 인문학, 교양을 접목시킨 복합 문화공간 '카페 파스텔'을 운영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공간을 직접 운영하면서 노하우가 생겼고, 한남동에 또 하나의 문화 공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남동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주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케그샵(포장맥주), 와인샵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온다빌레'였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셰프가 추천하는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 큐레이팅 샵에서는 전문가의 추천과 함께 와인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카페 곳곳에는 음악, 미술 등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고, 

케그샵에서 인기 있는 수제 맥주를 직접 포장해서 떠날 수 있습니다. 


한 공간 안에 모여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고, 

서로 융합하며 더욱 개성 넘치는 콘텐츠가 완성되는 공간. 


온다빌레 3D 도면 영상


크라우드펀딩 구조도


온다빌레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의 구조도는 위와 같습니다.


(주)온다빌레의 대표이사 및 주요 주주들이 설립한 법인이 주체가 되어,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총 98명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조달하였으며, 일반 개인 투자자 95명의 평균 투자금액은 200만원에 달합니다. 투자자 분포 및 평균 투자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자 분포 및 평균 투자금액 분석





당신이 알고 있던 동네를 경험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출처 : 나무위키


'도시재생' 사업은 '재개발' 사업과 참 다르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도시재생'이란 도시의 구조 변화, 경제 구조의 변화, 기타 사회 구조의 변화와 같은 요인으로 쇠락한 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활력을 불어넣고, 쇠락한 지역이 다시 자생력을 갖추게 합니다. 궁긍적으로 쇠작한 지역을 다시 활동적인 지역을 재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도시재생의 정의로 사용됩니다.

도시재생과 달리, '재개발'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위와 같지 않을까요?


'연남장' 프로젝트를 진행한 어반플레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대표 도시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자체 미디어 채널인 '아는동네' 미디어를 중심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 대기업과의 지역문화 마케팅 관련 협업, 공공기관과 함께 하는 지역 재생사업 협업을 통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로컬 공간,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브랜드와 같은 콘텐츠를 모으고 선별하여 해당 결과물을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로 제공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콘텐츠들은 '너무나 익숙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 동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동네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연남위크 행사 사진
연희걷다 프로젝트


이렇게 동네 구석구석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고, 이를 매력적인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해왔던 어반플레이에서 '연남장'이라는 공간을 기획하였습니다.

연남장 공사전 사진

'연남장'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회사채 채권발행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정된 상환일에 원금 + 약속한 이자 만큼을 다시 투자자에게 상환하는 구조인데요. 채권 상환 구조에서 다소 특이한 점은 투자자에게 상환할때 2019년 연남장의 매출액 규모에 따라서 추가금리(연) 1~3%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크라우드펀딩 구조도


투자자 분포 및 평균 투자금액 분석



연남장 공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는 공간을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 해당 자금으로 공간 조성 & 홍보, 마케팅을 진행한 사례입니다. 점차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도시재생' 트렌드를 선점하는 효과와 함께 브랜드를 홍보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공간을 새롭게 꾸미고 기획하는데 필요한 자금조달 역시 채권 방식을 통해서 조달할 수 있었는데요. 채권 방식이라 비록 18개월 이후 만기일에 상환해야 하지만, 오히려 2019년 운영 매출 규모와 연동하여 추가금리 제공을 약속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단 1%의 추가 이자라도 얻는 것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내가 투자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매출이 증가할수록, 투자자로서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익이 증가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연남장 프로젝트에 투자한 152명의 투자자들은 제 2, 3의 마케터가 되어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남장을 알리고 함께 방문할 것 입니다. 



기획 포인트

1. 신규 공간 기획과 조성에 필요한 자금 조달


2. 재방문율 증대를 통한 매출 향상 유인 제시(추가금리, 주주 대상 특별 문화 공연 등) 


3. 문화기획사 기업이 주도적인 투자 구조 설정, 투자자풀 조성 성공




SM TOWN 코엑스 아티움

그동안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일.


문화 콘텐츠를 채워넣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운영하는 일은 모두 대기업이나 K-POP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 광풍 속에서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다시 활력 넘치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도시재생'은 유럽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모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소개해 드린 두 가지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이러한 이야기가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문화 콘텐츠로 가득찬 우리만의 공간, 

도시재생을 통해 그 공간 속 사람들에게도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


여러분도 기획하고 계신가요??   :)






크라우드펀딩 기획 노트 [공간편] 세번째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도에서 진행된 빈집 재생 프로젝트 이야기 입니다.


'새 집 줄게~! 헌 집 다오~!'


대한민국에서 빈집 재생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다자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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