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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차린 채식 한 끼 15

- 솜땀을 좋아 한다면!!!

by 노을

태국은 아주 오래전에 출장으로 가본 적이 있고 여행을 한 적은 없다. 거의 2000년대 초반 이었고 나는 거래처에서 나에게 뭘 먹을 것인지 묻지도 않고 데려간 그곳에서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처음 먹어본 고수에 너무 충격을 받아 태국 음식에 대한 기억은 그냥 "아~악~~~~....."이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세계 각지의 음식을 언제든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나는 특히 똠양꿍과 솜땀을 좋아한다. 똠양꿍은 어디서 먹든 괜찮은데 솜땀은 각 식당에서 사용하는 fish source (우리나라 젓갈 같은)의 맛이 달라 가끔은 시켜놓고 못 먹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 또 파파야가 심하게 안 익었을 때 그것 또한 내가 좋아하는 정도의 솜땀 맛을 망치게 하는 이유 이기도 하다.


"풍미 마스터클래스"라는 요리책을 통해 알게 된 요리사이자 작가이신 백지혜 님. 이미 "채소 마스터클래스"라는 책도 출판된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나와 운명 같은 만남을 한 "콜라비 솜땀" 레시피가 들어 있었다. 겨울 내내 간식으로 먹는 콜라비라 너무나 반가운 음식이었다.

콜라비, 당근, 오이, 방울토마토, 레몬즙, 식초, 연두만 있으면 가능한 음식이다. 재료가 없으면 있는 것으로 대체하면 되고 내 입맛에 맞게 넣고 빼도 좋다. 오래 전과 달리 고수를 즐기게 된지라 집에 항상 고수도 있어 고수향이 그윽한 콜라비 솜땀을 만들어 먹는다.


콜라비는 무보다 단단해서 식감이 파파야와 많이 비슷하다. 솜땀을 좋아한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라.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원래 레시피를 공유한다.

처음 했을 때도 연두의 양을 2큰술로 줄였고 2배 사과 식초를 사용하면서 설탕은 아예 빼버렸다. 과감하게 가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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