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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나기

- 연결된 이들 찾기

by 노을

친구 J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아무튼 00" 책 이야기가 나왔다. 아무튼 시리즈는 세상의 많은 관심사에서 누군가가 하나를 딱 집어서 재미나게 때로는 심오하게 이야기해 주는 책이라 했더니 J는 나보고 세상에 참 관심이 많다고 했다. 세상에 관심이 많다기보다는 나는 사람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렇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의 인생사에 관심이 많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재미와 드라마틱한 지점을 따지기 이전에 그 자체로 소중하 그 소중한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싶다. 그래서 입 다물고 눈으로 귀로 그 역사를 알아가는 나만의 즐거운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책을 포함한 많은 읽을거리를 통하는 것이다.


오늘도 "아무튼 택시"를 읽었으며 작가 금정연을 알아가는 중이다. 금정연 작가는 제현주 작가의 ESG관련 책을 보다가 팟빵의 "일상생활연구소"라는 팟캐스트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YES24에서 진행했던 팟캐스트 "책읽아웃"에서 금작가의 "아무튼 택시"를 소개하는 회차에서 금작가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금작가를 들여다보면 또 누구를 알게 될까 흥미진진하다. 이미 읽은 책에 그의 절친한 작가 이름이 나온다. 그 이름은 정지돈이며 이들은 "문학의 기쁨"이라는 공저를 출간했다.


제현주→금정연→정지돈→? : 이 연결은 하나의 예 일뿐이다. 누구에게라도 관심사가 있고 그 관심사를 들여다 보면 그물망 같은 어떤 둘레가 생겨나고 나무의 나이테처럼 켜켜이 내용을 쌓아가며 그 둘레가 커져가는 것이다. 살아가는 즐거움이다.


나에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고 산책과 나들이의 계절이고 여름이 진정한 독서의 계절인 것 같다. 너무 더우니 집이 최고다. 집이 아주 작아 집에 딱 어울리는 사이즈의 에어컨은 24시간을 돌려도 한 달에 수박 한 덩이 값만 더 내면 된다. 책과 넷플과 친구 하며 덥다 못해 화가 날 지경인 이 더위를 잘 보내보려 한다.


이 여름 동안 나는 누구누구를 또 알아갈까???


☞ 그림은 챗GPT로 생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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