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간단 고추팽이버섯볶음
며칠 집을 비울 거라 냉장고에 식재료를 거의 다 소진했다.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다 ㅎㅎ 너무 빨리 집 떠날 준비를 했구나 하며 채소가게 가서 방울토마토 한 팩과 천 원에 4 봉지나 주는 팽이버섯을 샀다. 천 원에 4 봉지나 주면 농부는 도대체 얼마를 벌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며 많이 주어서 좋기는 하는데 마음 한편이 또 무겁다.......
이런 오지랖 떨지 말자 하면서 잘 안된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들면 드는 대로 그냥 살아야겠다 한다.
토마토는 그냥 먹지만 팽이로 뭘 하지...... 구입할 때는 잡채가 떠올랐는데 더우니 이것도 저것도 귀찮다. 나눔 받은 텃밭 고추가 여전히 남아 있다. 조금 매워서 밥이랑 먹기도 뭐하여 계속 보관만 했는데 고추도 여행 가기 전에 다 먹어야 한다. 살짝 매운 고추는 기름 두르고 볶으면 매운맛이 좀 감해져서 먹을 수 있는데 하며 우선 고추를 길고 가늘게 채 썰었다. 음..... 팽이도 넣을까 하면서 채 썬 시간까지 도합 5분이 안 걸린 반찬이 만들어졌다.
고추팽이버섯볶음
-고추를 원하는 모양으로 얇게 자른다
- 팬에 기름 아주 조금만 두르고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다
- 원하는 길이로 팽이버섯을 잘라 살짝 볶은 고추에 추가
- 팽이가 숨 죽으며 버섯국물을 내놓으면 불을 끈다
- 후추도 뿌리고 간이 부족하면 소금을 더 넣는다
버섯자체의 수분은 다른 어떤 조미료보다 맛있다. 버섯수분, 고추향, 소금과 후추가 다했다.
참깨를 뿌릴까 하다가 통들깨를 뿌렸다. 생각이상으로 맛있다. 고추가 없으면 파를 이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쁘고 맛있다 그래서 오늘도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