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술은 없다.
예술활동, 창작활동이라고 불리는 것은 일종의 자아표출의 자본주의식 롤 부여에 불과하다.
내가 내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내가 내 감정을 음악의 양식을 빌려 부르거나 연주하는 것, 내가 내 안의 세계를 글로 써 내려가는 일 등은 모두 우리가 서로 만나 대화하며 떠드는 것과 동일한 행위다.
다만 상호 약속된 기호인 공통의 언어체계를 따르지 않고 각자만의 고도로 전문화되고 차별적으로 다듬어진 독립된 언어로 표현한다는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자본주의는 이러한 개인 의식 표출의 활동에 예술이라는 타이틀과 예술가들이라는 직업을 부여함으로써, 나아가 그들을 지원함으로써 동시에 자동적으로 비 예술가라는 범주도 강화시키고 있다.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당신을 표현해 낼 때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거나 전달받을 때 모두 이루어진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이며 또한 예술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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