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년과 집밥

오늘은 일 얘기 없음

by 안기자

작년 4월 어느 날의 밥상.


최근의 밥상.


눈에 띄게 발전한 것 같다ㅋㅋ 코로나 이전에도 집에서 내가 직접 밥 해먹는 일이 많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집에서 '제대로' 해먹어야 했기 때문에 요리법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 이젠 엄마도 내가 요리하는 거에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


최근의 밥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동생 와이프(호칭이 생각이 안남)가 우리 식구에게 준 냉동갈치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는데 너무 맛있었다. 생선 살이 부드러워서 냉동인게 티가 안났다. 생선구이는 외할머니가 자주 해줬는데 저렇게 생선구이를 먹을 때는 할머니가 생각난다. 그리고 계란 2개를 스크램블하고 김치와 김을 꺼내고...하이라이트는 미역국이다.


이제 미역국을 진짜 잘 끓일 수 있게 됐다. 소고기 같은 거 안 넣고 미역만으로 끓였는데 이제 미역만으로도 뽀얗고 부드럽게 끓이는 법을 알아냈다. 너무너무 기쁘당...ㅎㅎ... 일단 국간장을 쓰면 안된다. 소금으로 간 하는게 중요함. 그리고 참기름은 2스푼 이상 넣어야 한다. 집밥을 하면서 소금, msg, 설탕, 기름에 좀 관대해졌다.


1년 동안 참 많이 연습했다. 이것도 연습이라면 연습일까 ㅋㅋ


그런데 코로나는 1년 동안 나아진 게 하나도 없구나. 그래도 백신이 도입되긴 했으니. 잘 버텨봐야겠지.


1년 동안의 집밥 차리기 장점을 몇가지 정리해봤다.


1. 스트레스 해소

일이 아닌 다른 것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어쨌든 마련된다.


2. 건강에 좋지 않을까?

집밥이라고 해도 맛을 내려면 조미료를 넣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무조건 조미료 안쓴다고 좋은 것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양 조절은 가능하다. 식당에 가면 양 조절이 잘 안되는데, 집에서 먹으면 내가 조절하는게 훨씬 쉬워진다.


3. 음식 해주는 사람을 이해

이건 두말하지 않겠다.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은 얼마든지 품평해도 괜찮지만 집에서는 그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