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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수영 Feb 24. 2023

풀 스택 디자이너?

디자이너의 사고방식

요약

1. 디자인은 감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필요로 하는 절대적인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2. 디자이너에게 툴이란 배우면 그만인 것들. 더욱 중요한 것은 디자인적 감과 사고방식이다.

3. 편집디자이너도, 웹 상세 배너 디자이너도, 기본기가 충분하다면 분야 직군변환 시 경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증명해 낸다면)


대엠 풀 스택 디자이너라니.


사실 중소기업에서 다니는 디자이너들은 뜻하지 않게 풀스택이다. 혼자서 명함을 디자인하고 브로슈어를 디자인하고 퍼블리싱을 하고 UI/UX를 기획하고, PPT도 디자인하고 웹페이지도 디자인하고 간단한 포스터도 찍어내고 마케팅 카드뉴스 디자인도 만들어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디자이너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내가 그렇다 그렇다면 나는 풀스택 디자이너인가?

풀 스택 디자이너라는 건 대체 뭐지? 잡다하게 하다 보면 나는 아무런 전문성이 없는 건가?라는 질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고심 끝에 한 가지 경험이 생각났다.  



디자인의 근본은 과연 무엇인가?

2017년 즈음에 같이 일하는 동료 개발자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당시에 개발에 대해 전혀 몰랐고 순수한 궁금증이었다. 프론트엔드랑 백엔드 개발은 둘 중에 뭐가 더 어려워?


돌아온 답변은 이렇다 "딱히 뭐가 더 어렵다고 정할 수는 없어. 중요한 건 개발적인 사고력이야. 설계를 어떻게 잘하느냐에 문제인거지." (예전일이라 정확하게는 기억 안 나 뇌에서 자동각색되었다.)


그 친구는 웹개발을 하다 게임개발로 넘어가서 열심히 개발을 하는 친구고 같은 회사에 있을 다시 백엔드 개발이슈를 몇 번의 구글링과 사고력의 조합으로 백엔드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담당부장님을 도와 백엔드 개발이슈를 해결한 적이 있는 친구로 정말 풀스택개발자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개발자이다. 


디자이너도 마찬가지 아닐까? 분명히 디자이너에게도 기본적인 디자인의 감과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어디선가는 디자이너의 알 수 없는 오묘한 힘, 추상적인 아이디어 등 감각적인 것, 수치화할 수 없는 것으로 표현하였는데 생각해 보면  디자인의 기본적인 감과 사고방식은 비율, 명암, 도형(점, 선, 면), 레이아웃, 색채, 질감 등의 기본기와 디자인의 콘셉트와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 전략적 사고방식이 속히 말하는 디자이너의 알 수 없는 오묘한 힘, 감각적인 것에 실체라고 한다. 


이것들 모두 객관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들이고. 개발자가 시스템 아키텍처와 알고리즘, 자료구조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만 풀스택이 가능한 것과 같이 디자인이라는 자체의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는 미학의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잡고 있어야 한다.


미학은 두 가지 개념이 있는데 하나는 철학의 분야로 아름다움에 대한 사고방식을 담아서 더욱 심화되는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한동안 디자이너가 그림을 잘 그려야 하나요?라는 글들에 디자이너는 그림 못 그려도 된다.라고 답하는 칼럼들이 굉장히 많았었다. 그렇지만 그림 그리기 만큼 미학의 실제적인 기초 개념들을 직접 경험하고 체화시키기에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디자인을 잘해?


그렇지 않다. 미학도가 디자이너가 되려면 자신의 주관을 빼고 그 자리에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도출한 콘셉트와 스토리를 담아낼 줄 아는 디자인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작품과 디자인은 다르다. 작품은 알아봐 주는 사람을 찾고 디자인은 좋아할 만한 것들을 보여준다.


또한 디자인 분야에 맞도록 전문화된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디자이너에 기본툴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 영상 디자이너를 위해서는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시네마 4D

- UI/UX 디자이너를 위해서는 스케치, 어도비 XD, 피그마, 프레이머 

- 3D 디자이너들을 위한 마야, 블렌더, 시네마 4D  

- 편집 디자이들을 위한 인디자인 등


우리는 매체에 맞는, 매체에 맞춰 전문화되어 있는 디자인 툴들을 배워야 한다. 

여기서 우리의 전문성이 생기기도 한다. 모든 툴을 배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분야를 선택해서 심화하여 한 파트를 담당하게 된다. 그렇기에 풀스택 디자이너는 불가능한 개념일까?

이 이야기에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또 다른 이야기를 가져올까 한다.




웹 디자이너(배너, 상세페이지) UI/UX로 전직하면 경력 인정받을 수 있을까?


 김 빠지겠지만 하기 나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연봉이 높아진다는 여러 광고와 함께 UI/UX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고자 하고 있다. UI/UX 업무를 주로 하는 나에게 주변 동료 디자이너가 나에게 웹 디자인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UI/UX를 하고 싶다고 상담하였다. 


 상담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이 아쉽다고 이야기를 하고 UI/UX분야에 대해 모르니까 당연히 신입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 시점에서 이 긴 글이 시작되었다.) 


만약 풀스택디자이너라면, 이런 직군의 변화를 원할 때 경력을 인정받고 옮길 수 있지 않을까?

포트폴리오로 증명해라


당시 나는 고민상담을 한 동료 디자이너에게 웹 배너 디자인을 만들 때 상세페이지에 디자인 시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콘셉트와, 스토리를 잡고 제품에 강점이 부각될 만한 디자인을 하는 것과  UI/UX 디자이너들이 앱 디자인을 하기 위해 고객들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 전략을 만들어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일렬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본질적으로 동일할 수밖에 없다 다른 것이 있다면 툴.. 그렇기 때문에 풀스택 디자이너라는 개념을 이렇게 정의하고자 한다 


디자이너의 풀스택은 미학의 대한 기본기 + 그리고 디자인 결과물을 설득해 낼 수 있는 콘셉트와 스토리(디자인전략) + 새로운 툴과 매체에 겁먹지 않을 용기를 가진 사람 많이 풀스택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경영자라면 증명된 포트폴리오의 경력자의 연봉을 줄 수 있을것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생각환영합니다.


다음글은 아마.. 디자인 기본기에 대한 설명들을 구체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점, 선, 면의 활용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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