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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Sep 15. 2024

하늘과 땅 식료품점


다름이 어디에 존재한단 말인가? 한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모두 같은 인류이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 식료품점-



등장인물의 생각을 통해 ' 하늘과 땅 식료품점 ' 의 저자 제임스 맥브라이드 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 문장은 인종 차별이라는 오랜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군요.


인종 차별은 역사적으로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인류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겨왔어요. 하지만 이런 차별은 과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이죠.


우리 모두 같은 인류라는 사실은 생물학적으로 명백해요.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기원후,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왔어요. 이 과정에서 피부색,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 등 외형적인 차이가 생겨났지만, 유전자 수준에서 본다면 인류는 99.9% 이상 똑같습니다. 즉, 우리는 모두 같은 조상에서 비롯되었으며,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존재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인간들 사이에 왜 인종 차별이 얼어 나는 것일까요?


인간은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불안감이나 적대감을 느끼는 심리적 특성이 있죠. 또한, 어릴 때부터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받은 교육이나 경험을 통해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을 학습하게 되는 경우, 이런 편견이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면서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고, 결국 인종 차별이라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인종 차별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피해를 줍니다. 차별받는 사람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인종차별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에 어긋나는 행위예요. 우리는 모두 같은 인류이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죠. 다름 속에서 동일함을 찾고,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제임스 맥브라이드는 문학, 음악, 영화, 뮤지컬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예술가예요. 그의 이러한 활동 배경은 어린 시절 성장환경과 여러 가지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어요.


맥브라이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복잡한 정체성을 지니고 성장했지요. 열두 명의 형제들과 함께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그에게 삶의 고난과 역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심어주었습니다.


음악학교와 대학에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은 그의 작품에 담겨 풍부한 이야기가 되었죠. 또한 기자, 음악가,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얻은 폭넓은 시각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현실감과 생동감을 주었습니다.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하늘과 땅 식료품점' 은 1930년대 대공황 시대 미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인간의 따뜻한 온기가 동시에 담긴 소설 이에요. 작가는 가상으로 만든 마을 '치킨힐'을 배경으로, 인종 차별, 종교적 편견, 사회적 불평등 등 당시 미국 사회에서 있었던 갈등을 예리한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 소설을 처음 만났을 때 다소 어색한 제목에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책의 제목이 ' 하늘과 땅 식료품점 ' 이라 하니 선뜻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알겠더군요. 소설은 미국의 한 마을 치킨힐(가상 마을)에 있는 유일한 식품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작가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묘사되는 이 책에서 주요 줄거리의 흐름을 이끄는 주인공은 초나와 모셰, 도도입니다.


 ' 초나 ' 는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여성이며 식료품점을 하고 있어요. 그녀의 남편 ' 모셰 ' 는 유대인 극장 운영자 죠. 둘다 유대인입니다. 도도는 12살, 고아이며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흑인 아이입니다.


소설적 주된 갈등요소는 백인 남성 닥이 유대인 여성 초나의 몸을 더듬고 이를 목격한 12살 흑인 아이 도도가 백인 남성을 밀쳐 냅니다. 도도는 백인 남성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 펜허스트 수용소(최악의 인권 유린이 행해지고 있는 주립 정신병원)에 감금 되고 도도를 구하기 위한 마을 사람들의 노력이 펼쳐집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인종차별과 편견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인간의 존엄성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려 합니다. 또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대, 소외된 계층의 삶 속으로 들어가 사회적 불평등이 어떻게 소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지를 다루고 있어요.


다른 한편으로 작가는 시련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어떤 상황이든 희망을 잃지 않으면 보다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도 있습니다.


하늘과 땅 식료품점의 일부 내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개합니다.


하늘과 땅 식료품점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묵직한 드라마 같았어요.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유대인 상인과 이민자들의 상실감,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고 있는 그들의 살았던 시대상을 잘 알 수 있었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작가가 흑인, 유대인, 이민자들의 삶을 통해 인종 차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것이었죠. 소설속의 ' 도도 ' 라는 12세 청각장애인 흑인 소년은 인종차별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소설은 아픔과 슬픔등 비극적인 이야기만 있지 않아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불의에 맞서고 인간적인 유대감을 보여주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 하늘과 땅 식료품점 ' 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인종차별과 인권에 대한 문제들을 날카로운 지적을 하고 우리에게 성찰할 기회를 주고 있네요. 또한 인종 차별, 계급 불평등, 역사의 상처와 같은 문제들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는 슬픈현실이라는걸 인식하게 해줍니다.

인종 차별과 계급 갈등, 사회 불평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 소설 이었습니다.

이 책을 바탕으로 2024년 현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제작을 확정 했다고 합니다.

1부 : 사라지다
1. 허리케인 ......11
2. 불길한 징조 ......16
3. 12 ......30
4. 도도 ......55
5. 낯선 사람 ......72
6. 할라 ......84
7. 새로운 문제 ......103
8. 페이퍼 ......115
9. 로빈과 참새 ......130
10. 스크럽의 신발 ......154
11. 사라짐 ......175

제 2부 : 구하면 얻으리라
12. 몽키팬츠 ......191
13. 카우보이 ......203
14. 불합리한 저울 ......219
15. 벌레 ......239
16. 방문 ......258
17. 황소개구리 ......270
18. 핫도그 ......284

제 3부 : 이루어지다
19. 로우갓 ......297
20. 안테스 하우스 ......319
21. 구슬 ......337
22. 노래도 없이 ......350
23. 버니스의 성경 ......365
24. 오리 소년 ......377
25. 거래 ......396
26. 해야 할 일 ......407
27. 손가락 ......422
28. 마지막 러브 ......434
29. 미래를 기다리며 ......452
출처 교보문고


* 하늘과 땅 식료품점의 서평은 도서출판 미래지향으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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