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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9. 2024
우리는 동물 학대에 대해 무지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살아 있는 동물학대에 대해 무지하다.
- 동물 해방-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은 배고픔을 채우는 수단을 넘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하지만 정작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의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현실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많은 동물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다가 도살되는, 잔혹한 동물 학대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흔히 슈퍼마켓에서 깔끔하게 포장된 육류를 보며, 그저 먹거리로서만 인식하고 있어요. 이런 육류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 속에서 비좁은 공간에 갇혀 질병에 시달리고, 끊임없이 성장 호르몬을 투여받으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도살되는 동물들의 희생 위에 만들어진 결과물이지요.
닭들은 좁은 케이지에 갇혀 날개를 펴지 못하고, 돼지들은 좁은 우리에서 뒹굴며 스트레스를 받고, 소들은 끊임없이 젖을 짜내고 인공 수정을 반복하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갑니다.
동물 학대는 단순히 개별 동물의 고통을 넘어,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예요.. 공장식 축산은 막대한 양의 물과 사료를 소비하고, 메탄가스와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어요. 또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는지에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있었죠.
피터 싱어의 ' 동물 해방 ' 은 현대 동물 권리 운동의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동물을 도구나 자원이 아닌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 인식하고, 이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책이에요.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 되어 있고 동물 해방은 이론적 논쟁을 넘어 실제 동물 권리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 종차별주의 비판 ]
인간이 다른 동물 종보다 우월하다는 생각, 즉 종차별주의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어요. 마치 인종차별주의가 인종에 기반한 차별이듯, 종차별주의는 종에 기반한 차별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고통 능력의 평등 ]
모든 존재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기준으로 모든 존재의 이익은 동등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 공장식 축산의 비판 ]
공장식 축산 시스템은 동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하며, 이는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하는군요.
[ 채식주의 주장 ]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채식주의를 강력하게 주장하네요. 육식은 동물의 고통을 야기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이며, 따라서 도덕적인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채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합니다.
피터 싱어의 ' 동물 해방 '은 우리의 오랜 믿음과 관습에 대한 도전장이며,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종차별이라는 개념을 통해 동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했다는 점이에요.
작가는 인간이 다른 동물 종보다 우월하다는 생각, 즉 종차별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를 논리적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그는 인간과 다른 동물 사이의 차이점보다는 고통을 느끼고 행복을 추구하는 능력이라는 공통점에 주목하네요. 고통을 느끼는 능력이 있다면 그 존재의 가치는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인간 중심주의적인 세계관에 강력한 반박입니다.
특히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 대한 작가의 비판은 충격적이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위해 동물들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겪는지, 그리고 그러한 행위가 윤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주장은 동물을 위한 연민을 호소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생산 시스템과 소비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식습관과 동물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네요. 과연 나는 동물을 단순한 생산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던 것은 아닐까? 혹시 종차별적인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동물 해방'은 동물 보호에 대한 책이 아니라,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인간 중심주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체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고로 확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2009년판 서문
1975년판 서문
제1장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인간 평등의 토대가 되는 윤리 원리가 배려의 범위를 확장하여 동물도 동등하게 배려하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차별과 인종차별, 그리고 동물의 도덕적 지위 l 동물이 느끼는 고통 l 종차별 거부
제2장 연구를 위한 도구
당신의 세금이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동물 실험 실태 l 심리학 분야에서의 동물 실험 l 실험자들의 의인주의 회피 l 독극물을 이용한 동물 실험 l 동물 실험을 재고해 보려는 징조 l 의학 분야에서의 동물 실험 l 다양한 실험 l 어떻게 잔혹한 실험이 가능할 수 있는가? l 과학자들의 반응 l 규제의 결여 l 동물 실험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인가? l 동물 실험 대체
제3장 지금 공장식 농장에선…
저녁 식탁 위에 올라와 있는 고기가 살아 있는 동물이었을 때 어떤 일을 겪었을까
육계들의 운명 l 과밀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산란 닭 l 영리한 돼지 사육방법 l 식용 송아지가 살아가는 환경 l 젖소의 운명 l 육우가 살아가는 환경 l 다섯 가지 기본적인 자유 l 가축들의 고통과 자행되고 있는 관행들 l 도축의 현장 l 동물의 복리를 향한 발걸음
제4장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
환경 손실을 줄이면서 고통을 적게 산출하고 더 많은 음식을 생산하는 방법
고기 생산의 비효율성과 환경 파괴 l 무엇까지 먹을 수 있는가 l 채식주의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의문에 대한 대답
제5장 인간의 지배
종차별주의의 간략한 역사
기독교 이전의 사유 방식 l 기독교의 사유 방식 l 르네상스 시대 l 계몽 시대와 그 이후
제6장 오늘날의 종차별주의
동물 해방에 대한 옹호, 합리화, 그리고 그에 대한 반론과 이를 극복하는 데서 이루어진 발전
인간이 우선이라는 가정 l 종차별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 l 식물도 고통을 느끼는가 l 종차별주의와 철학 l 결론
더 읽을거리 / 주석 / 감사의 말 / 역자 후기
부록
ㆍ 피터 싱어가 말하는 피터 싱어
ㆍ 동물 해방 30년
츨처 교보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