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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Jan 05. 2021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45화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45화     


45화. 새로운 시작     



     

 어느덧 2021년 새해가 밝았다. 2020년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은 반성하고, 잘했던 부분은 자부심으로 삼으면서 앞으로의 사업을 헤쳐나가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요즘이다.     


 새해와 발맞춰 나의 사업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상품을 보관할 전용 창고가 생겼다는 것. 그동안 상품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집 안이 점점 난장판이 되어갔었다. 그래서 같이 사는 가족들에게 늘 미안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한숨 덜 수 있게 됐다.      


 전용 창고를 따로 계약한 것은 아니고, 온 가족이 아파트에서 개인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지하 차고의 일부분을 내가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덕분에 추가 비용 없이 더 많은 상품을 소싱해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사하자마자 차고를 열심히 청소하고, 앵글 선반을 들여놨다. 그 결과 꽤 그럴싸한 나만의 창고가 완성되었고, 재고를 보관할 공간이 확연하게 늘어났다. 아래 사진은 그 창고의 일부분이다.



‘수많은 기업이 차고에서 시작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했는데, 혹시 나도?’ 하면서 기분좋은 김칫국을 마시는 중이다..ㅋㅋ



 재고를 보관할 장소가 늘어나면서, 걱정 없이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두 번째 스토어 개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이 있는 판매자에 한해 스토어 추가 개설을 해준다.) 지금 운영 중인 스토어는 문구 중심으로 계속 키우고, 두 번째 스토어는 다른 카테고리를 파고 들어가 볼 생각이다.          


 두 번째 큰 변화는 해외 판매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다 보니,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이 망가지는 것을 너무 많이 겪었다. 예를 들어, 처음 6,000원에 잘 판매하고 있던 상품이 차례로 경쟁자가 들어오면서 1,800원까지 가격을 낮춰야 했다. 1,800원에 팔 때는 원가와 각종 부대비용을 합치면 오히려 판매할 때마다 손해가 났다. 이익은 없는데 재고는 소진해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팔 수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경쟁 과열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에 실패한 사람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쇼핑몰 사업으로 속속 들어오는 느낌이다. 게다가 부업으로 쇼핑몰을 하는 사람도 정말 많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시장은 솔직히 과도한 경쟁 상태다. 자기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판매자는 이러한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나처럼 특정 브랜드 없이 수입 후 판매하는 사람은 정말 어려워져만 간다.     


 그래서 해외 판매로 눈을 돌렸다. 전 세계의 소비자를 상대로 할 수 있다면, 그만큼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당연하게도 해외 판매는 국내 판매를 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진입 장벽이 높다면, 그 안에 진입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시장일 수 있다. 그래서 도전해보려고 한다. 학창 시절을 보내며, 그 많은 시간을 영어 공부에 쏟아부었는데, 무엇이 두렵나 싶은 근자감(?)을 가지고 말이다.               



 다음 화에서는 아마도 해외에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부디 해외 판매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음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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