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희 Feb 19. 2021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46화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46화


46화. 해외 판매, 역시 쉽지 않다.     

    


 저번 화에서 언급했듯이, 한 달 정도 전부터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판매를 위해서 새롭게 상품을 소싱하고, 업로드하고, 관련 통계 자료를 찾아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일단은 해외 고객들이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 찾는 것부터 쉽지 않다. 해외에서 구하기 어려우면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이러한 조건에 맞는 상품을 찾아도, 이미 많은 판매자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 마진이 너무 적다. 한 예로 수억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화장품 판매자가 있다. 이 분이 판매하는 화장품의 마진이 개당 500 ~ 1,000원이라고 한다. 매출이 큰 판매자도 제품 하나를 팔면서 이렇게 적은 마진을 남겨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니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다. 결국, 경쟁이 심하지 않으면서도 해외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잘 찾아내는 것이 해외 판매에 핵심이라고 본다. 

    

 그래도 다행히 좋은 소식은 적게나마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1 ~ 3건 정도 판매에 성공하고 있다. 어떻게 팔 수 있었나 되짚어 보면, 최저가 전략으로 판매한 것이 주요한 것 같다. 지금 당장은 마진을 남기기보다는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판매가를 정해서 팔고 있다. 일단은 어떻게든 많이 팔아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전략이다. 경험이 쌓이고, 어떤 상품이 잘 나가는지 몸으로 느껴야 앞으로 마진을 더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주문 건을 확인하는 판매관리 창이다. 이렇게 소소하게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해외 판매를 진행하면서 내 브랜드 상품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 내 브랜드 상품이 있어야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 양쪽에서 상품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래서 어떤 브랜드 상품을 론칭할지 여러모로 함께 고민하고 있다. 아마존에는 있는데 국내에는 없는 상품, 반대로 국내에는 있는데 아마존에는 없는 상품을 위주로 찾아보고 있다. 상품이 정해지면, 해당 상품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에 의뢰해서 OEM으로 상품을 생산해보고자 한다. 브랜드 상품 개발은 몇 달이 걸릴지 모르는 긴 과정과 큰 투자비용이 들겠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진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단순히 해외에 있는 상품을 들여와서 판매하는 ‘장사’가 아니라, 내 브랜드와 제품을 갖는 진짜 ‘사업’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망하든 아니든 잘 모르겠다.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올해 하든 나중에 하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냥 해보는 것이지.  

매거진의 이전글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