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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정 Nov 18. 2024

고양이의 충고

3. 그럴만했어

우는 건가?

주인아, 괜찮냥?

홀로 방문에 기대어 앉아

울고 있는 건가?


사실

그럴만했어.


내가 봐도 그럴만했어.

속상할 만하고

실망할 만하고


참을 만큼 참았지

기다려 줄 만큼 기다렸지


그래도 주인양반


원망은 하지 마


사랑해서 참은 거잖아

사랑해서 기다린 거잖아


사랑했다면 원망은 하지 마


나한테는 쿨하면서

사람에겐 못 그러더라?


그리고 그거 알아?


그 참아줌, 기다림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니까 그냥 잠이나 편히 자라고.

한마디 더 할까?


"다 지나가,~~~냥"

애들 키우는게 다 그런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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