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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켓센서 Sep 22. 2019

중학교 교실과 기업 임원 대상
강연장의 한 가지 공통점

#00 하지 않는 한국인.

초-중-고-대학 수업을 듣고 스타트업에 종사하면서부터는 업무 관련 강연을 자주 듣게 되었다.

그리고 1년 전부터는 좋은 기회를 얻어 대기업 임원진들 및 사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철학 강연을 

매주 듣게 되었다. 그러다 초등학교부터 대기업 임원 대상 강연장의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질문'을 선뜻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질문'이란 단어는 한국사회에서 이슈를 생산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가장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자 영상은 G20 Seoul summit 2010때 '오바마 대통령에게 질문하지 못하는 

한국 기자들'이라는 영상 클립일 것이다. 보면서도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한 편으로는 공감되었다. 

왜냐하면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질문할 수 있었을까?'라는 물음에 선뜻 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G20  summit에서 한국기자에게 질문권을 주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


위와 같은 자기 물음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질문하려고 노력하며 '질문' 이란 것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던 와중 가슴이 시원해지는 명쾌한 말을 듣게 되었다.


2주 전쯤 대기업 임원 대상 철학 강연 때였다.강연이 끝난 후 질문 시간에 30 ~ 40명이 들어찬 강연장에

아무도 질문하지 않자. 사회자가 말했다. (참고로 해당 강연장은 질문을 사회자 휴대폰으로 보내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도 선뜻 질문이 나오지 않는다.) 


-사회자 曰


"오늘 강의가 명쾌해서 그런지 질문이 없는 거 같은데요.

그럼, 제가 질문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왜 질문이 이토록 어려운 것일까요?"   


-교수님 曰


"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질문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나로 성장하지 못하고 우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기 때문이죠. "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문할 때 틀린 질문을 할까 봐 걱정합니다. 

'제가 맞는 질문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 '틀린 질문일 수도 있지만.. '등 

질문 전에 항상 틀림과 맞음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질문은 앎의 과정이 아니라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질문이 맞고 틀리고에 빠지지 말고 

질문이 입 밖으로 나오면 '100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질문할 때 항상 생각하시길 바라며 말씀드립니다.


'내가 지금 하는 질문은 세계에서 유일한 질문이고 내가 가지고 있기에 소중한 것이다.'

이것을 항상 마음에 새기길 바랍니다. "




이 날 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질문도 결국에는 'Just do it'이라는 것을.

이제, 어떤 강연이든 의문점이 들고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거침없이 입 밖으로 꺼내어 보자. 


'그것은 당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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