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읽는엄마 Oct 27. 2020

이제 우리 아쉬움으로

다정한 일기 by 은결

혜진님:)

이제 이렇게 부르는 것도 마지막이겠네요.

마지막이란, 언제나 조금은 슬프고 아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끝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작이 있는 법이니까, 그렇게 나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마지막이니까, 뭔가 특별한 걸 해줄 수 없을까, 생각하다 예전에 노래 연습한다는 글을 보고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한 생각이 나서, 노래로 우리 다정한 일기의 마지막을 그려봅니다.


아직 정말 부족한 실력이라 부끄럽지만 나의 마음만은 꾹꾹 눌러 담아 불렀어요. 오늘 이 노래 녹음하느라 거의 하루를 매달렸는데도 마음에 들게 녹음 안돼서 조금 속상했는데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죠. 노래도 글과 같아서 내가 지금까지 노력한 총량만을 담을 수 있을 뿐, 지금 아무리 노력한다고 지금 당장은 한계를 뚫지 못한다는 것을요.


우리 일기도 아쉬운 것이 많지만, 마음을 담아 쓴 걸로 만족을 하렵니다. 부족해 보이는 글들도 모두 지금의 '나'이니까요. 그리고 그 안에 진실한 내 마음만을 담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요.


함께하는 시간 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어쩌다가 손을 번쩍 들게 되어 일기를 시작했고, 그때의 그 용기가 지금도 대견할 만큼 좋았던 시간이었답니다.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고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마음이 올 한 해 나를 지탱해준 힘들 중 하나였어요.


우리의 다정한 일기는 오늘로 끝이지만 우리 관계의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겠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아! 제가 오늘 부른 노래는 우리의 다정한 일기 마지막에 가장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와 노래 파일 첨부하며 마무리할게요!


부디 안녕히.




우리 이제 아쉬움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보내야 해요

함께했던 고운 시간들은

높은 하늘의 별이 되어 반짝일 거야

다른 세상이 우리들을 기다리겠지만

변찮은 사랑이 함께란 걸 잊지 말아요.

어디서든지 아름답게 선한 빛 비추는

귀하고 소중한 사람 되어 다시 만나요.



작가의 이전글 감사했던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