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전 씨족 사회부터 세상은 양분화되어 있었다.
지배하는 자 와 지배받는 자, 통제하는 자 와 통제당하는 자. 과연 무엇이 이렇게 세상을 양분화시켰는지 그 뿌리를 찾기 쉽지는 않다. 이런 형태의 사회는 세상이 엄청나게 발전해 우주를 가고, 인간지도를 만드는 세상인 지금도 여전하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정말 개인적이 생각이다. 어떠 문헌이나 객관적으로 입증된 자료를 쓰는 글이 아님을 유의해서 읽어주시길 부탁드린다.
1. 지배하는 자, 통제하는 자
어떻게 해야 지배하는 자가 되었는가?
조선시대 아니 그 이전 시대에는 이미 지배하는 자는 선택된 사람만이 가능했다. 능력, 인간성 뭐 이런 것 따위는 필요 없다. 엄마 아빠가 누구냐가 어떤류(여기서 어떤류는 지배하는 자/지배받는 자)의 인간이 되는지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다. 이후 조선은 망국의 길을 걷고 조선말 일제 강정기에 들어서면서 기회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자의 세력에 기틀을 마련한다. 해방을 맞이하고 이미 세상의 온갖 눈치를 보던 일제시대 기회주으자 들이 사회의 요직의 구멍을 메운다. 또는 애국이라는 거짓으로 다시 지배하는 자 서열에서 밀려나지 않고 득세를 한다. 6.25 전쟁 후 사회가 혼란을 틈타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과거를 세탁한 파렴치한 인간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고, 민주화 항쟁 후 우리 손으로 지배하는 자를 만드는 시대가 온다.
아주 간다 하게 썼지만 이렇게 지배하는 자는 세상에 나왔다. 어떤 시대든 지배하는 자는 있었다. 그리고 이 지배하는 자에 맞서는 세력이 있었고, 부조리한 지배자를 퇴치한 세력들은 다시 지배하는 자가 되었다.
지배의 고리라 해야 할까.
산업혁명 시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사회적 이론이 나와 세상의 지배받는 자들을 해방시켜줄 듯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론을 지지하고 했던 노동자는 사회주의라는 더 한 통제의 굴래로 들어가 갖은 고통 속에서 살게 되는 아이러니를 맞는다. 이후 다시 사회주의를 붕괴시킨 지배받는 자는 새로운 지배하는 자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세우게 된다.
이렇게 근대, 현대의 지배하는 자는, 지배받는 자로부터 탄생했다.
2. 지배받는 자, 통제당하는 자
백성, 국민, 시민, 일반인, 나, 너, 그, 그녀 등등
간단하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배당하는 자가 세상을 바꿨고, 세상을 바꾼다.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퓨어한 인간
생각해보라 지배하는 자 당신도 계급장 띠고, 사진 안 찍히면 그냥 퓨어한 인간이 된다. 어쩜 더 초라할 수도 있다. 지배받고, 통제당해본 사람들이여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될 때 어떻게 더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래서 지배하라고 힘을 주는 거다. 맛있는 거 우선순위로 먹으라고 지배할 권리를 주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