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저 역시 쉽지 않은 여건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책 출간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텀블벅 사이트에서 소설 《게토의 주인》(부제:23일 폐쇄구역) 펀딩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주요 서점들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소설 《게토의 주인》은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동물, 거리의 동물들이 주인공인 우화 스릴러입니다. '인간에게 길들여지거나 괴롭힘당하는 동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원래 전자책으로 출간된 《공유자》가 원작으로, 감사하게도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새로운 제목을 달고 종이책 제작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동물 유기 문제, 학대 문제를 일시적인 분노와 연민만으로 지나칠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서 소설을 통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뿐만이 아니며, 어느 누구에게도 타자의 생명을 함부로 다룰 권리가 없다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여러분께 전하고 싶습니다.
컴퓨터자수 디자이너, 번역가, 영어강사 등의 직업을 체험한 뒤, 어느 날 번개를 맞은 것처럼 영감이 떠올라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어릴 때는 음악가를 꿈꾸었지만 음악은 취미로 할 때 가장 즐겁고 오래 사랑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외국어 배우기에 푹 빠진 적도 있었다. 헬로. 곤니치와. 올라. 잡다하게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소설을 쓰게 되리라곤 미처 예상못했다. 어쩌면 호기심이 집필의 원동력인지도.
아무도 모른다. 바로 내일, 우리가 무엇이 되어 있을지는.
주요 작품: 2018년 계간 [소설미학] 신인상 단편소설 《김 씨의 구두》, 《빌라에서 생긴 일: 엘리베이터》, 《‘나의 투쟁’》, 《베토벤은 아니지만》. 장편소설《게토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