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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ekly Sage Jun 14. 2016

10-7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일일 회고 #13

세상에나

어제부터 회사의 야근을 없앤다는 포스팅을 했더니 제가 인터넷이란 공간에 글을 쓴 이후로 가장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브런치 포스팅 조회수가 현재 349네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까지 열린 공간에 글을 쓴 이후로는 가장 많은 관심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일을 하면서 조금 생각을 이어갔습니다. 현재 우리가 해야 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야근을 하지 않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단순히 오전 10시에 업무를 시작하고 오후 7시에 업무를 종료하는 것으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프로젝트의 필요를 모두 채울 수 있으며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 떠올랐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개인이, 그리고 팀이 낼 수 있는 퍼포먼스의 현재 상황을 깨닫고 날마다 조금씩 그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 그럴 때 칼 퇴근과 야근 없음이 진정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의 우리의 방식은 명확한 목표와 점검 없이 그저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라는 잘못된 믿음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늦게까지 일하면서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자기 최면에 빠져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단순히 일차원적으로 특정 시간에 업무를 시작하고 시간이 되면 불을 끄고 사람들을 집에 보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업무는 가장 높은 집중과 몰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개개인과 팀이 학습을 통해 날마다 개선돼야 합니다. 어쩌면 야근을 없애는 것은 독배를 마시는 것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9월 말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지금의 시도를 통해서 9월 말에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좋은 성과를 가져온다면 회사, 팀, 개인의 차원에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틀 되어 어떤 평가를 내리기 어렵습니다만 계속 노력하고 틈틈이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결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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