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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글리쉬의 이승범 Dec 02. 2019

부산영어방송 The Interview '보글리쉬' 출연

인터뷰 내용 정리

부산영어방송국의 프로그램인 'The Interview'에 2019년 12월 2일에 출연하여 약 40분간 ('보글리쉬'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영어방송인 관계로 영어로 인터뷰를 할 줄 알았으나, 담당 작가님께서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더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 나는 한국말로 답을 해달라고 요청하셨다.

그리고 아래 사진의 진행자 분이 나의 대답을 영어로 요약하는 방식이다.

진행자이신 Daniel Shin (신민수)님은 어린 시절을 대부분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우리말보다는 영어가 훨씬 편하지만, 부산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군대도 다녀오신 '한국사람'이라고 하신다.


솔직히 낸가 인터뷰에서 무슨 답변을 했는지 모두 다 기억나진 않는다. 방송국으로부터 받은 질문지를 통해 기억을 되살려본다.


Q: '보글리쉬'는 어떤 의미?

보통 사람 누구나 인재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통 사람들의 로벌 프로젝트'에서 쓰이는 영어를 '보글리쉬'라고 부른다.


Q: '보글리쉬'에서 설명하는 '영어식 사고 체계'란?

언어들마다 거리(차이점)가 다른데 지구상에서 '영어'와 '우리말'의 거리가 가장 멀다.

단어의 생성, 어순, 표현방식, 단복수의 중요성 등이 모두 다른데 오늘은 '관사의 유무'로 (우리말과 다른) 영어식 사고 체계를 설명하겠다.

관사 'a(n)'를 우리말로 생각하면 '하나의', 혹은 '어떤'으로 받아들이지만, (한국사람이) 영어식 사고로 생각하려면 '(존재가) ~ 있다'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원어민도 잘 모름, 이들에게 '관사'는 당연한 습관)

'cup'은 실제 '컵'이 아니라 '컵'이라는 단어나 개념만 나타내고 실제 존재하는 컵을 나타내려면 반드시 관사(a, the, my, two 등)가 있어야 한다. 'a cup'이라 해야 실제로 컵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확대도 가능하다.

A few people like me는 '날 좋아하는 사람 있거든~~'의 뉘앙스이고,

Few people like me는 'few'앞에 관사가 없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아 '날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 된다.

I have a question도 '질문(question)'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있다'라는 뉘앙스를 나타내기 위해 question 앞에 'a'를 붙였다.


Q: 한국인들이 영어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성과를 못 보는 이유는?

방금 얘기한 영어식 사고와 관련이 되어 있는데 이를 조금 다른 각도로 설명하면 영어를 '본질'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in으로 설명을 해보겠다. (유튜브 설명으로 대체 https://www.youtube.com/watch?v=7R9VDTx6NFc )

영어를 본질적으로 정확히 이해하면 오히려 쉽고 명쾌해진다.


Q: 보글리쉬로 공부를 많이 시켜봤을 텐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그리고 어떻게 가르치나?

보글리쉬는 영어를 '이해' 하며 공부하기 때문에 어렵다기보다는 재미있다. 즐겁게 가르친다(사실이니까... 그냥 이렇게 답함)


Q: '보글리쉬 프로젝트'가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한국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사람도 사실은 '인재'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

둘째, 사람들은 언어에 따라 사고체계가 잡히는데, 한국어를 씀으로써 발달하는 두뇌가 있다. 매우 독특한 사고를 할 수 있다. 즉 이미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영어를 통해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하면 '논리적인 사고체계'가 추가적으로 발달한다.

(4년간의 활동으로 인해 실제 그런 인재들이 이미 양성되었다. 지금 훌륭한 영어강사들이 되었다.)


Q: 공부를 못했다고 하는데 공부에 눈을 뜬 계기는?

억지로 시키는 공부는 잘 못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공부는 잘한다. 학창시절에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가 없다. 학창시절이 지나고 공부에 적성이 맞는 것을 자동적으로 알았다.


Q: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데 영어로 강의를 하는 것이 가능하나?

나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대학교수가 되는 인터뷰에서 10번이나 실패했다.(그것도 최종 인터뷰에서만) 누군가 보글리쉬의 방법으로 가르쳐줬다면 쉽게 했을 것이다. 

또한, 영어로 강의를 하다보니 영어가 많이 늘었다. '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Q: 영어 초보자가 초보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영어식 사고체계는 결국 영어식 '순서(문장구조)'대로 말하는 것이다. 즉 쉬운 문장이라도 문장을 자꾸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어를 모르면 그냥 한국어를 넣어도 좋으니 일단 문장을 자꾸 접해라 마치 교민 아이들처럼...
"Is 전도사님 doing his 예배?" (전도사님 지금 예배 중이시니?) 이런 식으로 자꾸 문장으로 얘기해 보라.


Q: 아무리 영어를 해도 늘지 않는다는 분들에게 어떤 말을?

영어는 극복 못할 것이 아니다. 늘지 않는다는 것은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좀 다른 관점으로 말을 해보겠다.

"단어를 어떻게 외우나?"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외울 단어를 먼저 찾아보시라고.." 쓰지도 않는 단어를 외우니 안 외워지는 것이다. 즉 영어를 정말로 필요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영어시장의 수요는 과정되어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보글 커뮤니티 출신들과 계속 컨텐츠를 추가적으로 만들고 있다. 사전, 영어 프로그램 등등.. 

(필리핀 현지에서 보글리쉬 컨텐츠를 이용하여 영어캠프도 운영 중)

특히 한국에서는 강연활동을 많이 할 계획이다. 많이 불러달라.
(서울 교보문고 잠실점 강연: https://onoffmix.com/event/202305)


추가적으로 부산지역 강연들을 다니며 느낌점이 몇 가지 있다. 부산은 참 매력이 있는 도시다. 또 가고 싶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서울지역 청중들과 강연을 듣는 자세가 좀 다르다. 무뚝뚝하다. 그러나 티 안나게 경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부산어(語)'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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