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목휴 May 13. 2023

MS '업무동향 2023'을 읽고

MS WorkLab's Work Trend Index 2023 

오래간만에 아주 오래간만에 이런 업무동향 보고서를 읽게 된 것은 최근 들어 챗GPT로 인해서 일어날 일터 및 고용시장 판도의 변화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AI가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단순 반복 업무뿐 아니라 창의적인 분야와 어학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반드시 반드시 화이트칼라 직원들의 생산성과 그에 따른 고용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만 해도 이미 챗GPT를 번역 등으로 상시로 사용하고 있었고

자료 조사할 때도 첫 라운드에서 주제 관련 키워드 등을 챗GPT로부터 얻고 있다. 


지금은 초창기라 그저 다들 놀랍고 신기하지만 Generative AI라는 이 신문물이 조만간 우리의 일터와 커리어에 어떤 파급력을 발휘할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업무동향 지표 2023이라는 연간보고서를 발표한 MS WorkLab은 미래의 일터에 관한 혁신적인고 최신의 과학을 다루겠다는 목표아래 MS 내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인 일종의 Think Tank로 보였는데, MS Co-pilot이라는 상품이 있다 보니 아마도 일종의 마케팅적인 목적도 함께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들이 발표한 연간 보고서는 전 세계 31개국 3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서베이로, AI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일터가 어떻게 재편될까에 대해 직원과 리더들의 의견을 물었다. 


주요 결과는 크게 봐서 두 가지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AI-직원 협업의 시대] 


일단 AI발전에 대한 직원 및 리더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 응답자들은 AI로 인한 고용불안보다는, 당장 하루하루 감당해야하는 비생산적인 업무부담을 (ex. 이메일, 회의, 채팅, 온갖 알림)을 줄일 수 있는 도구로서 AI의 효용성을 더 크게 기대한다. 게다가 직원들은 행정적 업무뿐 아니라 분석적 업무, 창의적 업무까지도 AI에게 위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 리더들 또한 AI로 인한 인력감축보다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많았다. 

  . AI를 통해 필수적이지만 반복적인 업무를 감축

  . 저 가치 활동에 사용되는 시간을 아낌 

  . 남는 시간으로 직원 웰빙과 역량향상 도모 

  . 업무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AI가 점점 발전하고 상용화될수록 아마 우리는 일터에서 숨 쉬듯이 AI를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AI 적성의 필요성]


두 번째 포인트는 AI aptitude(AI 적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 82%의 리더들은 다가올 AI의 발전에 대비하여 직원들이 AI 적성이라는 새로운 스킬을 개발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 여기서 말하는 AI 적성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부터 AI 산출물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검증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에 대한 보고서의 가이드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 리더들은 직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특히 AI 적성을 개발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 또한, 조직에서의 역할과 기능들이 AI의 사용으로 어떻게 재편/ 발전할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 두 번째 포인트를 읽고 앞으로 AI를 잘 활용하는 역량이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직장에서의 평가가 갈리는 날이 조만간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보고서를 읽고 지식근로자인 개인들이 본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뭘까? 한번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몇 가지 액션 아이템을 도출할 수 있었다.   


1. AI 얼리어답터 되기 : 시중에 나온 AI 서비스 중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내 업무 생산성에 도움 되는 것들이 뭔지 빨리 확인하고 사용법을 연습해 둔다. 


2. AI 업무영향도 판단: 지금처럼 AI 관련 업무동향을 바탕으로 나의 기존 업무에서 어떤 부분이 AI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그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고 가치/ 고차원적인 업무가 무엇인지 탐색해 본다. 보고서에는 AI로 인해 창의적 및 전략적 업무로 일의 내용이 바뀌게 될 것이다라고 적혀있었다. 


3. AI 관련 스킬 습득: AI 기술의 원리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익혀본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이 말(text)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문과생들이 가지는 장벽도 허물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AI의 특성을 잘 알고 더 스마트하고 정확하게 프롬프트를 작성할 줄 아는 사람이 AI의 수혜를 더 많이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내용은 아마 일반적인 사무직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들이고, 

1차적으로 AI로 인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직업들은 대대적인 업무전환을 하거나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골드만 삭스의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최대 3억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자동화될 수 있다고 했다. 행정 관련직업은 46%, 법 관련 직업은 44%가 대체, 건설업은 4%인데, 오히려 몸을 쓰는 직군이 대체되기 어렵다는 점이 놀랍다. 


또한 챗GPT를 만든 Open AI가 발표한 페이퍼에 따르면 챗GPT와 같은 Generative AI로 인해 미국의 모든 태스크에서 동일한 품질을 달성하는데 약 15%의 시간절감이 있을 것으로 예측을 했고, 또한 이로 인해 완전히 노출되어 버리는 직업을 도출을 했다고 한다. (하기 링크 참조) 


내 직업이 만약 여기서 말한 '노출되는 직업'이라면 커리어를 전환하거나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기 링크 16 페이지 표 참고) 



작가의 이전글 내가 경험한 PMO의 케이스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