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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군 Oct 02. 2019

만남의 순간

#018


해가 저물고 달이 떠오르는 순간 둘은 마주친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그런 순간에.


그들은 알았을까.


전혀 다른 존재인 서로가

만날 수 없을 것 같던 서로가 그렇게 마주칠 거라곤.


철없어 보이던 옆집 학생도

내 모든 걸 공유할 수 있는 절친도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을 내 연인도

그들과 같다.


PHOTOGRAPH BY. EO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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