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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감정: 풍선 끈을 놓는 ‘용기’

작품명: 하늘까지 날아 오른 꿈

by 육십사 메가헤르츠



와아...


놀이공원 입구를 향해 걷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가득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어디선가 풍겨오는 달콤한 솜사탕의 향기는 어린 나의 발걸음을 더 빠르게 만들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알록달록한 풍선 가게였다. 그곳의 풍선들은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풍선과는 달랐다. 밝고 선명한 색, 반짝이로 꾸며진 표면, 심지어 작은 인형이 들어 있는 풍선까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고, 내 안에서 행복이 방울방울 솟아올랐다. 그 많은 풍선 가운데 단 하나만 고르라는 말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처럼 어려운 선택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마음을 정하고 풍선 끈을 받아 드는 순간, 입가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손에 쥔 끈을 통해 전해지는 풍선의 가벼운 힘, 내 손끝을 당기며 하늘로 오르고 싶어 하는 그 설레는 떨림이 아직도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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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가번호 64, 라디오주파수 MHz(메가헤르츠). 일상에서 전해지는 모든것을 수신하고, 감정과 생각을 담아 다시 글로 세상애 전송하는 라디오 주파수입니다. [O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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