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쓴
추락의 해부에서 무엇을 믿을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건 믿음을 지어내는 것이랑은 다른 것이라는 말이 내내 맴돈다. 내가 믿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자주 바뀐다.
요즘 일 관련 스트레스가 큰데, 내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면서 일을 해야할 지 맨날 헷갈린다.
특수한 상황을 다루며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에너지가 부족하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다 포기하고 떠나고 싶어진다.
혼자 있으면 혼자 있는 것이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적어도 이번 달은 좀 혼자 있어야겠다.
그동안 사람으로부터 얻은 추억과 시간이 소중한 건 변함 없으나, 그만큼 내가 혼자 있을 때에 많이 흔들리는 것 같다.
지금 당장 내 옆에서 내 인생을 오롯이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면, 혼자 있는 것이 맞다. 나의 디자인을 찾아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우선 그러려면 글을 많이 읽어야겠다.
영화도 보고, 많이 느껴야겠다.
아직 바람이 차갑다. 봄이 오려면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