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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세계 곳곳

by 김지수

백신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세계 곳곳 코로나 재확산 조짐



조선비즈

황원지 인턴기자


입력 2021.04.02 11:30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확산의 원동력은 ‘변이 바이러스’다.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캡쳐


백신을 일찌감치 확보했던 유럽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독일은 신규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88%에 달했다.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독일의 신규확진자는 2만4300명이었다.

프랑스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의 최근 일일 감염자 수는 약 3~4만명에 이른다. 문제는 신규 감염의 80% 정도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31일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오는 4월 3일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4주간 이동제한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전국 단위의 이동제한이 내려진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웃국가 일본에서도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1200명으로, 일주일만에 408명이 늘어났다. 감염 속도가 빠른 데다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등 전국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에 지난 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사카부와 효고현, 미야기현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한달 동안 적용한다"고 밝혔다.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는 긴급사태 발령 전 단계로, 지자체장이 음식점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위반 업주에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조치다.

남미에서도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다.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 등 남미 국가들은 최근 며칠간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브라질의 일일 확진자 수는 평균 7만4000명대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는 3100명대였다.

칠레도 이미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는 등 빠르게 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 이상 나오는 등 재확산세가 심상찮다.

아마존 지역에서 확인된 P1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상파울루대학 열대의학연구소가 코로나19 확진자 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명(64%)가 P1변이바이러스 감염자였다.

코로나가 확산되며 남미 국가들은 국경을 닫고 있다. 칠레는 오는 5일부터 한달간 국경을 봉쇄하고, 전국 대다수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다. 볼리비아도 브라질과의 육로 국경을 2일부터 일주일간 닫는다. 아르헨티나도 지난 26일 브라질발 항공기 운항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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