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9 화요일
운 좋게 메트 오페라 러시 티켓을 구해 푸치니 오페라 나비 부인 오페라를 다시 보러 갔다. 지난 3월 말경 봤던 나비 부인 오페라 공연이 너무 좋아 다시 보러 갔는데 내겐 흔한 경우는 아니다. 그런데 너무 피곤해 잠이 쏟아졌다. 이걸 어떡해... 커피 한 잔 마시고 봤으면 좋았을 텐데 좀 바빠 아지트에서 커피 마실 시간이 없었다.
하늘은 흐리고 거센 바람이 부는 화요일 갈지 말지 망설이다 시내버스 타고 뉴욕 식물원에 찾아갔는데 방문객들이 엄청 많아 놀랐다. 매년 열리는 오키드 쇼가 곧 막을 내려 다시 찾아갔다. 정원에 핀 수선화 꽃과 튤립 꽃등 이름 모를 꽃들이 날 반겨주었다. 찾아가면 천국인데 늘 망설이는 난 바보나 보다. 복잡한 마음 무거운 마음은 꽃을 보면 사라진다.
아침에는 변함없이 아들과 함께 조깅을 했다. 학창 시절 100미터 단거리는 아주 빨랐지만 고백하면 800미터 장거리는 힘에 벅찼는데 수 십 년이 지난 지금은 2마일도 쉬지 않고 뛸 수 있다. 부단히 노력한 덕분이다.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없더라. 매일 노력하면 조금씩 향상되는 것도 있다. 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삶은 뜻대로 되지 않고 신의 뜻이 따로 있단 것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