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하고 그만둔 취미의 역사
나는 게으르다.
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나는 게으르다. 이것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게다가 나는 그만두기도 잘한다.
휴, 이 사실 역시 인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화끈하게 인정한 김에, '한 달 하고 그만둔 취미의 역사'를 여기에 기록해 볼까 한다.
바이올린(샀는데 한달배움 아직 집에 있을듯)
포토샵
플룻(선생님하고 친해졌는데 플룻부는동안 수다를 못떨어서 답답해서 그만둠)
우쿨렐레
입시미술
에세이(수업에 한번감)
수화(두달배우고포기)
폴댄스(두달배우고나니 배가 보이는 짧은 옷을 입고 오라고해서 그후로 못감)
수영(중이염이...)
바둑(두는동안 말을못하게해서)
중국어
프랑스어(숫자나오니까 포기)
점자(세달간 배워서 쓸 줄도 알게 되었지만 이후 사용하지 않아 까먹었다.)
기타등등
기타등등의 기타는 일렉기타다. 한 달간 배웠다.
아무튼 나는 이렇게 게으르고 중도 포기도 잘한다.
그런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뭐, 어쩌라고!'하면서 게으른 나는 또 낮잠에 빠져드는것이다.....